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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내용: 십자가 상 4.5언 말씀(27:46; 19:28)

4: “세 시쯤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것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다”(27:46).

5: “그 뒤에 예수께서는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아시고, 성경 말씀을 이루시려고 목마르다하고 말씀하셨다”(19:28).

 

1. 철저하게 당하신 십자가 고통

십자강[서 남기신 4,5언 말씀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고통, 고통의 극치의 순간에 남기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말씀은 사실상 외마디 비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4,5언의 말씀은 그런 예수님의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그 고통은 먼저, 육체적인 고통으로 살이 찢어지는 고통 그리고 갈증을 고스란히 당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정신적인 고통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당하신 모습입니다. 제자들로부터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지독한 고독감이 그런 외마디 비명,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로 나타난 것이지요. 그렇게 4,5언의 말씀은 철저하게 고통당하시고 버림받으시고, 죽임당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교훈

그러면, 왜 그렇게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인간이 당할 수 있는 모든 고통을 철저하게 당하셔야만 했을까요? 그렇게 철저하게 죽으셔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제물이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물은 죽음으로 바쳐지는 대속물입니다. 세상 죄를 지시기 위해 한 마리 어린 양이 되신 것이지요. 하느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자기 몸을 내어주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사랑으로 살아가십시오.”(5:2)

그리고, 세상에서의 목마름을 채우시기 위해 친히 목마름을 당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 목마름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시고 대신 목마름으로 우리의 목마름을 채워주신 것이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바로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받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너희 모든 목마른 사람들아, 어서 물로 나오너라. 돈이 없는 사람도 오너라. 너희는 와서 사서 먹되, 돈도 내지 말고 값도 지불하지 말고 포도주와 젖을 사거라.”(55:1)

 

결국, 그 처절하게 당하신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은 죄인들을 향하신 하느님의 치열한 사랑의 증거인 셈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5:8)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원리이기도 하고 결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