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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331 안식일 계명(출20:8-11)

2022.03.31 06:22

이주현 조회 수:17

220331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208~11

.내용: 안식일 계명

 

1. 안식일

2. 거룩하게 지켜라

 

.묵상 말씀:

-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지켜라. 너희는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을 주 너희 하느님의 안식일이니,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나, 너희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만이 아니라, 너희 집짐승이나, 너희의 집에 머무르는 나그네라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 주가 안식일을 복 주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다(8~11).

 

1. 안식일

선악과를 먹은 후 인간이 부끄러움을 알게 된 것은 자신의 벗은 몸 자체를 사랑하고 즐길 줄 알았던 인간이 자신이 옷을 입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 관점의 전환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누릴 수 있었던 사람이, 본인은 어떠해야 한다라고 규정짓게 된 관점의 전환입니다.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을 바라보고, 신과 늘 함께일 수 있었던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눈을 돌린 것입니다. 하느님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신의 어떠함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래서 본인이 쉴 수 없도록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 그것이 죄의 시작이었습니다. 쉬지 않는 것,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눈을 돌려버렸음을 말하기에 그것은 죄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은 쉴 줄 아는 사람이고, 벌거벗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안식일을 지정해주시고,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고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2. 거룩하게 지켜라

하느님의 거룩함은 하느님의 속성입니다. 하느님의 하느님 됨이고, 우리에게 거룩함을 요구하셨다면, 하느님께서 거룩하시듯 우리도 거룩하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의 본연 모습 그대로 사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사는 것, 있는 그대로 사는 것, 피조물이라는 존재에 합당하게 사는 것, 그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거룩함입니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존재 자체를 누리고 즐기는 삶, 벌거벗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삶,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러한 거룩함을 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안식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쉬라고, 제발 멈추어서 쉬면서 안식을 누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우리는 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시고 법으로 정해두셨습니다. 쉬라고 명령하면서 말씀하셨지만, 복종을 강요하는 일반적인 명령과 달리 이 계명은 지독한 은혜가 포장된 엄청난 선물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하느님께 두어서, 쉴 수 없지만 쉬라고 명령하신 은혜의 말씀에 의지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충분히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