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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22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상15:32-34

. 내 용: 아각을 처형한 사무엘

사로잡아온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내어 사무엘이 직접 처형함.

 

. 묵상 말씀: “사무엘은 길갈 성소의 주님 앞에서 아각을 칼로 난도질하여 죽였다.”(삼상15:33)

1. 아각을 죽인 이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살아있는 것은 다 진멸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는 차원에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살진 소떼와 양떼를 탐내어 끌고 와 숨긴 일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사울입니다. 왕을 살려둘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그 왕을 사무엘이 직접 처형했다는 점도 이채롭게 와 닿습니다. 그것도 칼로 난도질하여 죽였다는 내용은 많은 의문을 갖게 하는 내용입니다.

 

2. 아각의 처형에 담긴 의미와 교훈

하느님께서는 사느냐 죽느냐 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시는 그 무엇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에 국한하여 모든 것을 판단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녔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다릅니다. 가고 오는 세대와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느님의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말렉 왕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모습은 그 처형 과정에 담긴 하느님의 듯을 봐야 합니다.

사실, 사울이 하느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는 전과를 올린 사울을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하느님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이를 두고 임금님께서 주님의 말씀을 버리셨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불순종과 하느님의 말씀을 버리는 것과 동일시 된 것입니다. 불순종할만한 명분과 이유를 댔지만 보기 좋게 거부당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명령은 협상과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순종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분의 뜻과 명령에 대해서 성찰하고 분석하는 것은 우리가 지닐 태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지닐 태도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아각을 칼로 난도질하여 죽인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다 진멸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백성들 앞에서 직접 실천해 보인 것입니다. 사실 그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만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사울이 그 일을 행하는 것보다 사무엘이 직접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난도질해서 죽였다는 것은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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