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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22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상16:14-23

. 내 용: 다윗과 사울의 만남

1. 악한 영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사울, 신하들의 권유로 수금을 잘 타던 다윗을 데려오게 함.

2. 사울을 위해 수금을 타던 다윗, 사울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으로 일하게 됨.

 

. 묵상 말씀: “사울에게서는 주님의 영이 떠났고, 그 대신에 주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을 괴롭혔다.”(사무엘상16:14)

1. 괴로워하는 사울

사울이 편치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왕이 되기 전, 잘 생기고 겸손하며 예의 바르고 용맹스러웠던 하느님의 일꾼이었는데 어느덧 사무엘에게서 버림받고 이어 하느님에게서 버림받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분석하고 탓하기에 앞서 누구든 사울의 처지가 되었다면 편치 않았을 겁니다. 본문에서는 그 사실을 하느님께서 악한 영을 보내셔서 그리되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사울은 신하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수금을 잘 타기로 소문난 다윗을 불러들이게 되었고, 다윗은 사울 곁에서 사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 악한 영의 존재

 

주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을 괴롭혔다.” 본문에서 의문이 드는 구절입니다. ‘하느님이 악한 영을 사울에게 보내셨다는 표현은 문자 그대로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이는 괴로워하는 사울의 모습을 두고, 모든 것을 악한 영의 조화로 이해했던 당시의 과학수준과 문학적 표현기법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영이 떠난 자리에 악한 영이 들어오는 것은 사물의 원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물컵에 가득 찬 물을 비우면 물컵이 그냥 비어있는 게 아닙니다. 공중에 있는 공기와 떠도는 불순물로 채워지게 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예수께서도 되돌아온 귀신 이야기’(12:43~45; 11:24~26)를 통해 그러한 원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악한 생각을 비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한 생각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조적인 삶을 살지 않으면 파괴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울에게서 하느님의 영이 떠나니 그 빈자리는 악한 영이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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