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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11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상11:12-15

. 내 용: 길갈에서 다시 왕으로 세움 받은 사울

1. 암몬 족속을 물리친 사울을 업신여기고 방해한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백성들.

2. 그들을 제지하자 길갈로 가서 다시 왕으로 세움 받고 새롭게 선포식을 거행함.

 

. 묵상 말씀: “오늘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여 주신 날이오. 오늘은 사람을 죽이지 못하오.”(삼상11:13)

1. 사울의 인품과 지도력

이미 미스바에서 왕으로 세움을 받았던 사울입니다. 그가 다시 한 번 길갈로 가서 왕 즉위식을 했다는 사실은 좀 의아스럽습니다. 그만큼 왕의 입지가 튼튼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일단 200여 년 동안 사사시대를 거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이 라는 존재와 제도는 무척 생소했습니다만, 더 큰 문제는 사울이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무리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무지막지한 암몬 족속 왕이었던 나하스를 물리치고 백성들을 구함으로 일단의 지도력을 검증받은 이후, 그 기세를 몰아 사울을 업신여기는 자들을 없앨 것을 백성들이 요청했습니다. 자신의 정적들을 백성들이 앞서서 없애준다니 권력자라면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단호하게 거절하자 대안으로 길갈로 가서 새롭게 왕으로 세움을 받는 길을 택합니다.

 

2. 신앙인의 지도력과 인품

사울의 행위를 보면서 신앙인이 지녀야 할 지도력과 인품을 생각해 봅니다. 권력의 속성상 자신의 대적자를 어떤 식으로든 없애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더구나 하느님의 뜻 가운데 왕으로 세움받은 사울입니다. 그런 사울을 방해하고 업신여기는 사람들을 없애겠다는 백성들을 말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대적자들까지 품고 가려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지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편의 뜻까지 품고 가며 그들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이 시대 그토록 요청되는 지도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없애는 방식보다 함께 가겠다는 태도, 쉬운 방식보다는 어렵지만 참고 기다리는 고난의 길을 택하는 지도자, 그게 신앙인의 모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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