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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925 솔로몬에게 남긴 다윗의 유언

2012.09.25 06:40

이주현 조회 수:669

||0||012092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상28:9-21
. 내     용: 솔로몬에게 남긴 다윗의 유언
1. 다윗이 백성들에 이어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김.
2. 하느님을 섬기는 법과 자세 그리고 성전과 성전의 모든 기구들의 설계도를 넘겨줌.
3. 힘을 내고, 두려워 말고 일을 하라고 권고함.

. 묵상 말씀: “너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을 바로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섬기도록 하여라”(대상28:9).
1. 다윗의 통치 철학
적어도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라면 반드시 통치 철학이 언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별로 떠오른 다윗의 통치철학은 무엇일까요? 다윗이 그동안 계획하고 행한 일 속에 나타난 그의 통치 철학은 다른 게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 그 분에 대한 신실함이었습니다. 산이 높으면 물이 멀리 흐르듯, 그의 하느님에 대한 신실함은 그의 인격과 성품에 실려 왕의 통치 철학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것이 백성들에게는 자비와 긍휼로 나타나고 자신에게는 성찰과 고백으로 자신을 가다듬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백성들에 이어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은 역시 그러한 통치절학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통치할 솔로몬에게 성전설계도와 하느님을 잘 섬기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왕이 되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하느님 앞에 바로 설 것을 알려준 셈입니다.
2. 네 아버지의 하느님
꼼꼼하게 작성된 완벽한 성전 설계도와 기구들의 제원을 넘겨주는 다윗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하느님 앞에 신실하게 살려는 다윗모습 보다는 아들을 향한 부성애가 더욱 느껴집니다. 자신의 경험 상 왕으로 살아간다는 게 녹록치 않음을 알고 있었던 터, 그 터전을 잘 닦아 넘겨주고픈 이 땅의 모든 아비들의 모습 말입니다. 솔로몬에게 남긴 하느님 섬기는 자세(9)와 힘내라는 격려(20), 어찌 보면 의례적인 후렴구처럼 들릴 수도 있는 보편타당한 교훈들입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다윗이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다윗의 살과 피로 형성된 일종의 간증이기에 힘이 느껴지는 게 아닐까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관념에 머물지 않고 삶으로 체화된 그런 고백은 상대방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키게 마련입니다. 보이지 않는 내공이란 바로 그런 것이지요. 그 자신감과 확신이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라는 표현 속에 녹아 있는 듯합니다. 자식에게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란 표현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정말 잘 산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