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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831 축제와 그늘

2012.08.31 06:45

이주현 조회 수:680

||0||012083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상15:25~16:7
. 내     용: 언약궤를 다윗성에 모시다
1. 오벳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옮겨오는 언약궤를 위해 수송아지와 숫양을 제물로 바침.
2. 다윗을 비롯하여 온 백성이 기쁜 맘으로 언약궤를 맞이하였으나 미갈은 그런 다윗의 모습을 보고 업신여김.
3. 언약궤가 다윗 성에 옮겨진 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빵과 고기 과자를 나누어 줌.

. 묵상 말씀: "사울의 딸 미갈이 창밖을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춤추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15:29).
1. 축제
다윗이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모셔오는 과정은 축제,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언약궤를 옮기기 전에 제물을 바치고 모시옷을 입고 환호성을 올리며 나팔을 불고...그야말로 광대놀음 같은 분위기가 연상이 됩니다. 옮겨온 후에는 또 어땠습니까? 화목제와 번제를 드렸습니다. 축제에 음식이 빠질 수 없지요? 역시 다윗은 온 백성들에게 빵과 고기 한 점, 건포도 과자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지키고 섬기는 사람들을 임명하고 나팔을 불게 하였습니다. 언약궤를 향한 다윗의 애정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이같은 모습에서 하느님 백성들이 하느님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언약, 말씀을 대하는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하느님과 그 분의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하나의 축제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서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느님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배웁니다. 하느님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 분의 능력을 체험한 이는 하느님을 대하는 삶 자체가 축제일 것입니다.
2. 축제의 그늘
해가 비추는 곳에는 항상 그늘이 있게 마련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말입니다. 다윗이 그렇게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적 축제를 만들어가는 와중에 찬 물을 끼얹는 기사가 한 줄 보입니다. 바로 미갈의 태도입니다. 사울의 딸이었던 미갈은 이러한 국민적인 축제에 함께 하지 못한 유일한 사람처럼 등장합니다. 결국 그러한 태도는 사고를 치게 됩니다. 춤까지 추며 기뻐하는 다윗을 보고 업신여긴 것입니다. 이러한 기사를 기록한 사무엘하 6장에서는 다윗은 '하의가 벗겨지는 것을 모를 정도'로 기뻐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탓하는 미갈의 모습은 단순히 다윗의 체면을 생각한 아내의 조언으로 끝나질 않았습니다. 그 일로 말미암아 미갈은 자식을 얻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삼하6:23) 언약궤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하느님에 대한 태도와 직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무튼 빛과 그림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따라다니는 법, 빛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그늘에 연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