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082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상14:1-17
. 내     용: 다윗의 예루살렘 생활과 블레셋과의 전투
1. 예루살렘에 정착한 다윗이 결혼하여 낳은 아들 13명의 이름과 궁궐을 지어준 두로 왕 히람.
2. 두 번에 걸쳐 르바임 평원을 침공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다윗, 블레셋이 남긴 모든 신상을 태워 없앰.
3. 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널리 퍼짐.

. 묵상 말씀: "다윗이 하느님께 또 아뢰니, 하느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대상14:14).
1. 다윗의 믿음과 승리
두 번에 걸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다윗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주변의 나라들이 두려워했습니다. 그 정도로 다윗의 기세가 등등했다는 뜻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그 비결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 도우심은 다윗의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지요. 자신의 위치가 자신의 힘으로 세워진 게 아니라는 것을 다윗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전쟁이 시작될 때마다 하느님께 아뢰었습니다. 아뢰었다는 것은 그 분의 뜻을 묻고 그 분의 힘과 지혜를 빌렸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승패가 그 분의 손에 달렸음을 고백한 셈입니다. 일단 다윗은 전쟁의 명분에서 이런 식으로 우위를 점했던 것입니다. 전쟁에서 명분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요? 이미 이겨놓고 전쟁을 하는 다윗의 모습 속에서 역대기 기자가 주고자 했던 교훈이 궁금합니다.
2. 다윗의 영화 재현
폐허가 된 성전과 성벽, 그리고 터전 앞에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웃나라에서 왕궁을 지어주고 치르는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는 것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비록 지나간 역사이긴 하지만 그런 역사적 유산이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 속에 나타난 다윗의 승리와 영화는 바로 하느님의 함께하심 때문이었습니다. 13장에서 언약궤를 옮기던 다윗의 모습에서 실수와 실패라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러나 15장에서는 13장에서 실패했던 언약궤 옮기기를 성공해냈습니다. 하느님의 함께 하심이 이스라엘의 영화를 담보해낸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하느님의 함께 하심이 이스라엘의 영화를 재현할진데 폐허 앞에서 낙심할 필요도 없고 승리 앞에서 들뜰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겸허하게 주님의 뜻을 헤아리면서 그 분의 힘과 지혜를 빌리는 겸손함을 유지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