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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90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레위기 141~32

.내용: 악성 피부병 규례

 

정하다고 선언

2. 또 예배

 

.묵상 말씀:

악성 피부병에 걸렸다가 정하게 된 그 사람에게 일곱 번 뿌린다. 그런 다음에, 제사장은 그에게 정하다고 선언하고, 살아 있는 새는 들판으로 날려 버린다(7).

제사장은 번제물과 곡식제물을 제단에 바친다. 이렇게 하여, 제사장이 그의 죄를 속하여 주면, 그는 정하게 된다(20).

 

1. ‘정하다고 선언

악성 피부병에 걸린 환자는 수일간 격리해야 했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위해서 환자는 사람을 만날 수도 없었고, 성소에 나갈 수 없었기에 하느님 앞에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혼자서도 예배드릴 수 있는 지금의 격리 생활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전화로도 문자로도 소통할 수 없는 그야말로 철저한 격리, 그 당시의 격리 생활은, 공동체에서 격리됨이 곧 하느님과의 단절을 의미했습니다. 몸이 아프고 괴로운 것도 힘들었을 텐데, 사람과 만날 수 없고, 예배에도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그들의 아픔을 배가 되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육체적인 상처의 아픔은 물론, 내면의 아픔이 어떠했을지 생각해봅니다.

하느님은 그들의 상처는 물론 내면까지도 치유해주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악성 피부병에 걸렸다가 나은 환자는 다시 제사장과 대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그 환자를 정하게 하는 예식을 진행해야 합니다. 복잡한 그 예식을 진행한 후, 제사장은 그에게 정하다고 선언해줍니다. 그들이 공동체에서 격리되고, 하느님 앞에 나갈 수 없었던 것은 피부병 때문이었지 그들이 특별한죄인이라서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격리 생활은 그들의 마음마저도 피폐하게 만들었을 것이고, ‘부정한 내가 다시 사람들과 교제하며 하느님 앞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자괴감에 빠져들게 될 텐데, 제사장은 그런 그들에게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그들이 자유와 해방으로 향해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분명하게 선언해주는 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2. 또 예배

이스라엘의 모든 순간은 예배입니다. 악성 피부병에서 나은 환자 역시 제사를 통하여 정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악성 피부병에 걸렸기 때문에 속죄 제물을 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작과 모든 순간은 예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예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시작과 모든 순간은 예배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진행됩니다.

 

질병으로 인해 부정하다고 판정받고 격리되었던 그들에게 정함을 선언해주는 예배, 공동체와 함께 지낼 수 없었던 그들에게 이제는 공동체와 함께해도 됨을 선언해주는 예배, 하느님 앞에 나올 수 없었던 그들을 그분의 임재로 초청해주는 예배입니다. 예배는 우리 삶의 시작이고, 우리 삶의 모든 순간입니다. 우리의 삶을 생명과 은혜로 가득하게 해주는 원동력이고, 우리 삶에 찾아오신 하느님과 만나는 영원의 시간입니다. ,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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