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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906 새벽 묵상

.읽은 말씀: 레위기 1347~59

.내용: 천이나 가죽 곰팡이 규례

 

천이나 가죽 제품에 생기는 곰팡이

2. 백성들의 삶 속에 침투되어야 하는 제사장

 

.묵상 말씀: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자국이, 그 옷에나, 가죽에나, 천의 날에나 씨에나,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 생겼으면, 그것은 곰팡이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제사장에게 보여야 한다. 제사장은 그 자국을 살펴보고, 곰팡이가 묻은 천이나 가죽을 이레 동안 따로 두었다가, 이레째 되는 날에 그 자국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 자국이 옷에나, 천의 날에나 씨에, 또는 어떤 용도로 쓰이는 가죽 제품이든지 그 가죽에 퍼졌으면, 그것은 악성 곰팡이이다. 그것이 묻은 옷이나 천은 부정하다(50~51).

 

1. 천이나 가죽 제품에 생기는 곰팡이

천이나 가죽 제품에 곰팡이가 생기면 그것을 들고 제사장에게 가야 합니다. 제사장은 그 곰팡이를 살펴서 그것이 악성 곰팡이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고, 곰팡이가 묻은 천이나 가죽 제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곰팡이가 묻은 것을 불에 태워야 할 때도 있고, 어떤 경우는 한 번 더 빨면 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사장은 그 모든 경우를 숙지하고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행해야 합니다. 곰팡이가 번지는 것을 막고,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숙식을 함께 하며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 이스라엘 백성 공동체의 삶이 가능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그 모든 과정을 너무나 자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2. 백성들의 삶 속에 침투되어야 하는 제사장

제사장은 제사를 인도하는 구별된 사람이었습니다. 제사는 종류도 많았고, 횟수도 많았을 것입니다. 모든 상황의 예배를 인도해야 했기에 제사만으로도 버거웠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사장은 정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을 구분해야 했고, 출산한 여자의 규례도 알아야 했고, 전염병마저도 관리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천이나 가죽 제품에 생긴 곰팡이를 판별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백성의 일상 전부를 이끄는 지도자의 역할, 그들의 예배를 인도하는 역할 전부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영원한 제사장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또한 그렇게 모든 것을 감당하셨습니다. 당신은 거룩한 존재이니, 그들과의 구별을 내세워 백성들의 삶과 분리되지 않으셨습니다. 일상 전체에 침투하셔서 약한 자들과 병든 자들의 삶 속에 친히 들어오셨습니다. 예배를 강조하시면서, 성전에만 거하지 않으셨습니다. 거룩함을 강조하시면서 위엄있는 목소리로 일방적인 설교만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함께 사셨습니다. 백성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심지어 시간을 낭비하셨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우리의 시간에 쏟아부으시면서, 우리 눈에 별 성과 없어 보이는 그런 일에도 자신의 손과 발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예배의 모습일 것입니다. 함께 사는 것, 거룩한 예식만을 공유하는 삶이 아니라, 삶 전부를 공유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바라는 예배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