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30320 엘리바스의 처방

2013.03.20 06:21

이주현 조회 수:749

||0||013032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5:1-16
. 내     용: 엘리바스의 또 다른 처방들
1. 욥이 하느님 앞에서 탄식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임을 언급함.(1-5)
2. 욥의 고난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악의 결과임을 언급함.(6-7)
3. 하느님께 고백하고 도움을 청하라는 제안을 함.(8-16)

. 묵상 말씀: “나 같으면 하느님을 찾아서, 내 사정을 하느님께 털어놓겠다”(욥5:8).
1. 엘리바스의 처방들
오늘 본문에서도 고난에 대한 인과응보론적인 접근은 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잘못해서 당하는 고난인데, 그런 탄식을 쏟아놓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나아가 다시 한 번 욥의 고난은 욥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6-7) 재앙과 고난이 땅에서 하늘에서 솟아나고 내려온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 같으면 ...하겠다”는 식으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찾아서 사정을 털어놓겠다는 것입니다. 그 사정을 들으시는 하느님은 “우리가 측량할 수 없는 는 일을 하시며,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하시는” 그런 하느님임을 고백하는 형식으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이 인과응보라는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조언의 결론인 마지막 처방은 맞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죄에 대하여 그 책임을 묻는 ‘공의의 하느님’이시기도 하지만, 죄인을 부르시고 용서하시며 일으켜 세우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 비천한 사람이 되라
‘헤아릴 수 없는 큰일과 기이한 일을 하시는 하느님을 찾아서 사정을 털어놓으라’는 엘리바스의 고백적인 충고 말미에 “비천한 사람은 희망을 가지지만, 불의한 사람은 스스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16)는 자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서 가장 큰 선물은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이야말로 고난 중에 기뻐할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본문에서 그런 희망은  ‘비천한 사람이 갖는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자기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깨닫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똑 같은 고난을 당하더라도 어떤 이는 그 고난을 통해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이는 원망하고 탄식하는 이가 있습니다. 연약함을 깨닫는 이는 하느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망과 탄식을 하는 이는 자책에 머물 뿐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앞에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의 일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고집쟁이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난 앞에서 스스로 비천한 사람이 되어야 하느님 앞에서 입이 열리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