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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614 수넴 여인 아들의 죽음

2012.06.14 06:15

이주현 조회 수:807

||0||01206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4:18-37
. 내     용: 수넴 여인 아들의 죽음과 엘리야의 기도
1. 수넴 여인 아들이 갑작스럽게 죽자 엘리야를 찾아가 고통을 호소하는 수냄 여인.
2. 게하시에게 가서 지팡이를 아이 위에 놓으라, 하였으나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떠나질 않았음.
3. 수넴 여인과 함께 죽은 아들에게 온 엘리사는 기도를 드린 후, 아이의 시신 위에 포개 엎드려 아이를 살려냄.

. 묵상 말씀: "주님 살아계심과 예언자님의 목숨이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언자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열하4:30).
1.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생기게 마련이라는, 옛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고사 성어입니다. 그러니 좋은 일이 있어도 좋다고 흥분할 일도 아니고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주눅 들거나 절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수용하며 평상심을 유지하며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수넴 여인에게 늘그막이 아들이 생겨 좋았는데 그만 그 아들이 갑작스레 죽었습니다. 그 심정을 누가 감히 헤아리겠습니까? 주님 앞에서 경건하게 사는 믿음의 사람에게도 그런 슬프고 괴로운 일이 비껴가질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그런 일 자체가 아니라, 그런 일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 수넴 여인이 취한 행동을 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차분하게 일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모습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참으로 큽니다.
2. 수넴 여인의 믿음과 열정
처음부터 일을 믿음으로 풀어나가려는 담담함이 보입니다. 일단 아이가 죽었으나 남편을 포함하여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엘리사 침대 위에 뉘어놓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는 죽었으나 일이 종결된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죽음을 뛰어 넘는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보입니다. 아이가 죽어 슬픔을 가눌 길이 없지만, 그 슬픔 속에 빠져있을 틈이 없어 보입니다. 모든 게 끝났다는 절망 속에 빠질 만한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보입니다. 그러한 태도는 엘리사 앞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자신의 지팡이를 주며 아이 시신 위에 놓을 것을 시켰지만, 결국은 엘리사를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의 헌신적인 기도와 노력으로 아이는 살아났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넴 여인의 불굴의 의지가 죽은 아들을 살린 것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는 불가능을 현실로 만드는 기름진 토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