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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609 여호람의 반쪽 개혁

2012.06.09 06:20

이주현 조회 수:807

||0||01206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 23:1-12
. 내     용: 이스라엘과 모압과의 전쟁
1. 북 이스라엘 아하시야가 죽고 그 동생 여호람(요람)이 통치하며 아버지 아합이 만든 바알 우상을 철거 했으나 온전한 개혁엔 실패.
2. 북 이스라엘의의 속국이었던 모압이 반역하자 유다와 에돔 연합군을 조직하여 모압과 전쟁을 준비함.
3. 7일간의 여정 끝에 가축에 먹일 물이 떨어지는 큰 어려움을 당하자 이스라엘 왕은 탄식하고 여호사밧은 예언자를 찾았고 이 과정에서 엘리사를 만나게 됨.

. 묵상 말씀: "그러나 여호사밧은 '여기에는 주님의 예언자가 없습니까? 이 일을 주님께 물을 예언자가 없습니까?'하고 물었다"(왕하3:11).
1. 여호람의 반쪽 개혁
이스라엘의 가장 사악한 왕으로 평가된 아합 왕과 이세벨의 아들인 여호람이 아버지가 만든 바알 우상들을 철거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아버지 아합이 죽은 뒤의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이세벨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그렇게 시도는 의미가 있었으나 결과는 초라했음을 본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분명 바알 우상이 잘못된 것인 줄 알았을 텐 데  왜, 완전하게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는지 궁금합니다. 본문에 언급은 되어있지 않습니다만, 그 동기가 문제가 있었으리라 추정해 봅니다. 우상을 철거는 했으나 죄에서 완전하게 돌아서지 못한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일시적이나마 피해보자는 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합과 아하시야의 비참한 죽음이 우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입니다. 그 깨달음은 반쪽 깨달음이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상 때문에 죽은 것은 맞지만, 그게 하느님의 심판이었음을 간과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상을 철거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했습니다.
2. 여호람과 여호사밧의 위기 대처법
길르앗 라못 전투에서 쓴 맛을 보고도 여호사밧이 이스라엘과 연합군을 이뤄 모압을 치러 가는 게 좀 이상해 보입니다. 아마도 아합의 딸을 며느리로 맞아들인 일과 에돔의 반역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스라엘과 유다 그리고 에돔, 이렇게 3개국 연합군이 7일 동안 행군을 하는 과정에 일이 생깁니다. 광야에서 가축에게 먹일 물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 때 나타난 모습이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줍니다. 이스라엘의 여호람은 "큰일 났구나!"하며 탄식했고(10) 유다 왕 여호사밧은 예언자를 찾았습니다. 그들이 지닌 가치와 신앙, 그리고 살아온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삶 속에서 고난이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입니다. 문제는 고난이 아니라 그 것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큰일이라고 탄식하는 여호람의 태도는 큰일을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어떠한 경우에 처하든지 하느님의 뜻을 물을 수 있다면, 길이 보이고 큰일은 해결될 것입니다. 여호사밧의 경우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