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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1024 하느님의 마음

2016.10.26 22:38

이주현목사 조회 수:20

1610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18:21-32

. 내 용: 하느님의 마음

1. 악인도 의인도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 심판하시는 하느님.

2. 그러나 죽을죄를 지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마음.

 

. 묵상 말씀: “죽을 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는다”(18:32).

1. 심은 대로 거둔다

성서에서 가르치는 구속의 원리는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혜입니다.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과 은혜 가운데서 하느님의 구원은 완성이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하느님의 구원의 원리 가운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역할입니다. 전적인 하느님의 은혜이지만 인간의 태도가 구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구약에서는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로 나뉘었고 신약에서는 믿느냐 안 믿느냐로 나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다의 이웃에 위치해 엤던 에돕 족속에 대한 심판과 멸망을 예고한 오바댜서에서는 에돕을 향한 심판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모든 민족을 심판할 주의 날이 다가온다. 네가 한 대로 당할 것이다. 네가 준 것을 네가 도로 받을 것이다”(1:15). 바울은 갈디아서에서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6:7)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은혜라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행위와 성정이 반영된 태도가 구원의 원리에서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하느님의 마음

그렇게 구원의 원리 속에 하느님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은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분명한 의지와 구원의 대상인 인간의 존엄성이 담겨있습니다. 하느님이 베푸시는 구원에 대하여 거부할 수도 있는, 엄청난 자유 의지를 지닌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영생으로 구원의 궁극적인 지점을 설명하는 데 반해 심판으로 인한 멸망의 끝은 분명치가 않습니다. 끝없는 고통의 연속임을 거지 나사로 이야기(16:16-31)를 통해 어렴풋이 전해줄 뿐이지요.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죄인을 향한 하느님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죽을 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는다”(32)는 말씀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기 원하는 하느님의 마음이 읽혀지는 본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멸망당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하느님, 그러나 모든 사람이 구원받게 하기 위해 심판하시고 징계하시는 하느님, 이 논리적 모순 속에 담긴 하느님의 마음은 고통그 자체가 아닐까요? 인간의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고뇌하시는 하느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