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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914 심장 터지는 고통(애가)

2015.09.16 23:06

이주현목사 조회 수:74

1509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애가1:1-22

. 내 용: 심장 터지는 고통

1. 모든 영광이 사라진 예루살렘 도성의 모습을 슬퍼하는 예언자의 슬픈 노래 가락.

2. 그 모든 게 이스라엘이 지은 죄로 인해 일어난 결과라는 사실에 대하여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아픔을 고백함.

 

. 묵상 말씀: “예루살렘이 그렇게 죄를 짓더니, 마침내 조롱거리가 되었구나”(애1:8).

1.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

예루살렘의 멸망이 예언자에게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일컬어 예언자는 ‘애간장이 다 녹는다’(20)고 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이 아프다’(20)고 했습니다. 붐비던 도성이 적막강산이 되었고, 명절이 되었지만 순례자가 없으며, 탄식과 슬픔에 잠긴 시온의 모습에 예언자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유다의 멸망과 예루살렘의 파괴는 분명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상황이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언약 백성으로 열방 가운데 우뚝 세워주신 하느님의 능력의 손길을 몸소 체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루살렘 성벽과 성전의 파괴는 현실로 받아드리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이었을 터입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혀있던 사람들이 종의 신세가 되고 뭇 민족들의 조롱거리가 되다니요?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유대인들 앞에 다가온 현실이었고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이 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 것 같은 일들이 펼쳐진 것이죠. 그 앞에서 부르는 애가는 이제 회복을 위한 서곡이 될 것입니다.

2. ‘죄’라는 것의 속성

이스라엘 백성들이 느꼈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 그 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죄라는 것임을 예언자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그렇게 죄를 짓더니, 마침내 조롱거리가 되었다’(8)고 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내가 지은 죄를 묶고 얽어서 멍에를 만드시고, 그것을 내 목에 얹어서 힘을 쓸 수 없게 하셨다’(14)고 했습니다. 그 모든 고통의 출발이 ‘주님이 나의 죄를 다스리신 결과’(22)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저지르는 죄에 대하여 얼마나 무서운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지를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왜, 그들은 죄를 지은 걸까요? 죄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문제입니다. 믿지 않았기에 죄를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죄를 지은 것은 불신의 죄를 동시에 범한 셈입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살아계심을 그들은 실제의 삶 속에서 적용시켜나가지를 못한 것입니다. 시퍼렇게 살아계신 주님의 부릅뜬 눈앞에서 과연, 하느님을 거역하고 죄를 지을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