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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718 땅을 사는 예레미야

2015.07.18 10:48

이주현목사 조회 수:54

15071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32:1-44

. 내 용: 예레미야, 땅을 사다

1. 바빌론에 포위를 당하고 근위대 뜰 안에 갇혀있던 예레미야에게 유다의 회복에 대한 표징으로 땅을 사라고 하신 하느님.

2. 하느님께서 유다 백성들을 다시 데려와 영원한 언약을 맺고 복을 베풀겠다는 예언.

 

. 묵상 말씀: “이제 내가 이에 못지않게 그들에게 약속한 모든 복을 베풀어 주겠다”(렘32:42).

1. 예언자에게 땅을 사라고 하신 하느님

하느님의 백성으로 온갖 축복을 가 누렸던 유다의 타락상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이 들 정도입니다. ‘바알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고, 다른 신들에게 술 제물을 바쳐 주님을 노하게 만들었다’(29)고 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찬양하는 장소인 성전에다 ‘자기들이 섬기는 역겨운 것들을 세워 놓고’(34), ‘자기들의 자녀들을 불태워 몰렉에게 제물로 바치는 역겨운 일들을 행하였다’(35)고 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바빌론에 멸망을 당하고 포로로 끌려간 것은 그에 대한 마땅한 징계였던 터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징계가 성취되기도 전에 회복을 예언하고 희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와서 안전하게 살게 하겠다’(37)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빌론 군대에 포위를 당하고 있던 시드기야 왕 10년에 왕의 근위대 뜰 안에 갇혀있던 예레미야에게 땅을 사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바빌론에게 넘어갈 땅인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기 때문’(44)입니다. 어차피 넘어갈 땅이지만 곧 회복될 땅이기에 사라고 한 것이지요.

2. 급하신 하느님

왜 그렇게 급하게 희망을 선포하시는 것일까요? 아직 예루살렘 도성이 망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아직 3차 포로들이 끌려가지도 않은 상태인데 말입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 이제 포로 귀환을 통해 유다의 회복을 선포하면서 동시에 그들과 맺을 영원한 언약을 미리 선포하고 있습니다. 31장에서 언급한 새 언약(렘31:31-34)과 같은 맥락의 언약입니다. 그 새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기도 합니다. 다시는 또 다른 언약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새 언약은 ‘그들 마음속에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넣어 주어서, 그들이 나에게서 떠나가지 않겠다’(40)고 했습니다. 인간의 자율적인 판단과 의지에 대한 불완전함이 하느님의 은혜로 대신하게 된 셈이지요. 율법의 시대에서 은혜의 시대를 선포한 것입니다. 이렇게 무지막지한 범죄를 저지르고 타락한 백성들에 대한 징계를 선포하시면서 동시에 그들의 회복과 영원한 언약을 액속하시는 하느님의 모습 속에서 그 성급함을 보게 됩니다. 그 성급함 속에서 당신의 백성들이 징계를 당하는 것을 가슴 아파하시는 하느님의 진한 사랑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