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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715 물댄 동산과 같은 마음

2015.07.16 12:18

이주현목사 조회 수:47

1507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 31:1-14

. 내 용: 북 이스라엘 포로 귀환

1. 바빌론 포로 귀환에 이어 북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을 예언하게 하신 하느님.

2. 북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베푸시는 이유.

 

. 묵상 말씀: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렘31:9).

1. 하느님의 사랑

북 이스라엘은 고대 근동아시아에서 제국의 모양새를 갖춘 최초의 제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남 유다에 비해 선한 왕이 한 사람도 없었던 북 이스라엘의 멸망은 이미 출범 초기부터 예견되었습니다. 아시리아 살만에셀로부터 정복당한 북 이스라엘의 중심부 사마리아는 아시리아로부터 이주해 온 이방인들로 넘쳐났고, 북 이스라엘 백성들이 상당수 포로로 잡혀가 아시리아 전국에 뿔뿔이 흩어놓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포로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포로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은 순전히 하느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남 유다에 비해 악한 행실이 넘쳐났던 북 이스라엘은 사실, 하느님의 자비를 받을 만한 그 어떤 여지도 없어보였습니다. 그럼에도 회복을 선포한 것은 순전히 하느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영원한 사랑이고 한결같은 사랑’(3)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받을 만한 일을 해서 받는 사랑도 아닙니다. 그냥, 사랑하기로 작정한 사랑이기에 사랑하는 절대적인 사랑이지요.

2. 물 댄 동산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오늘 본문에서 아버지와 맏아들로 비유한 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 에브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렘31:9).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무리 생각해도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넘어지지 않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 물이 많은 시냇가로 가게 하시는’(9) 이유가 뭘까요? 바로 그들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은 아브라함과 모세를 통해 맺은 계약입니다. 다시 말해 그렇게 하기로 맺은 약속인 셈입니다. 그 약속 때문에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되시고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이지요. 그렇게 알고 깨닫는 것에서 그친다면 그 약속은 삶 속에서 능력으로 나타나질 못하는 법입니다. 주님의 약속이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나타나려면 그 약속에 대한 철저한 신뢰와 의지로 나타나는 믿음입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마음이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12)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역사하는 힘은 우리의 믿음에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