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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415 고난주간 묵상- 성전을 깨끗하게 하심

2014.04.15 06:50

이주현 조회 수:268

||0||0140415 새벽 묵상(고난주간)
. 읽은 말씀: 막11:15-19
. 내     용: 예수님의 성전 숙정 작업
1. 예수께서 예루살렘 입성 후 제일 먼저 하신 일은 성전에 들어가셔서 깨끗하게 하시는 일.
2. 성전 뜰에 팔고 사는 일을 하는 사람들과 환전상들을 내쫓으시고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임을 선포하심.

. 묵상 말씀: “그런데 너희는 그 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막11:17).
1. 신앙의 수단화
성전 숙정 작업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제일 먼저 하신 일이었습니다. 그 나름대로 첫 번째라는 일의 순서 상 분명히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진 근원적인 원인이 성전이 성전답지 못한 데서 왔다는 그런 판단 말입니다. 그런데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장면이 너무 과격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내쫓으시고 상과 의자를 둘러엎으시는 모습 말입니다. 그런 모습은 예수의 행동 속에서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 모습들입니다. 정황 상 고함도 지르시고 얼굴을 붉히시며 화도 내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이가 그토록 분노하신 일이 과연 무엇일까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든 것입니다. 성전에서 제물을 팔고 사고 그 제물을 사기 위한 화폐를 팔고사고 하는 일을 통해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제 주머니를 채웠던 것이죠. 가장 거룩하고 경건한 고백과 의식을 통해 하느님과 소통이 이뤄지는 그 공간에서 말입니다. 신앙을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수단으로 활용한 셈입니다.
2. 기도하는 집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17). 예레미아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한 이 말씀은 장사하는 이들의 상과 의자를 둘러엎으신 후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했는데, 너희들이 강도들의 소굴로 만든 것, 그게 바로 주님을 분노하게 한 이유였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성전을 일컬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했는데, 그 의미가 뭔지 한 번 성찰하는 것은 고난주간에 의미 있는 일이 될 터입니다. 기도란 결국 하느님과의 교제가 아닐까요? 그 교제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게 바로 제사이지요. 거룩한 하느님과의 교제는 죄에 대한 해결이 전제이니까요. 그러한 모든 과정과 절차가 주어진 규례에 의해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거룩함과 경건, 그리고 참된 삶에 대한 동경이 살아났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과 그 분의 뜻에 대한 성찰이 이뤄졌다는 뜻입니다.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의 뜻으로 채워가는 일련의 과정이 이루어지면서 ‘의와 경건,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딤전6:11)라는 거룩하고 순결한 가치들 채워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