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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414 고난주간 묵상- 예루살렘 입성

2014.04.14 06:37

이주현 조회 수:282

||0||01404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막11:1-11
. 내     용: 고난주간 묵상- 예루살렘 입성
1. 새끼 나귀를 타고 입성하는 예수님
2. 겉옷을 벗어 바닥에 깔고 생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길에다 까는 군중들

. 묵상 말씀: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다 깔았다”(막11:8).
1. 새끼 나귀를 타신 예수님
“우스꽝스런 광대놀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그런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아직 한 번도 사람이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를 탄 예수님의 모습, 군중들은 자기의 겉옷을 벗어서 길에다 깔고, 잎이 많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다 까는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환영식 풍경입니다. 그 환영식 소박한 풍경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새끼 나귀를 타신 예수니므이 모습입니다. 아직 한 번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를 타신 이유는 단순한 선택이 아닐 터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낮아짐, 섬김의 상징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자세와 태도를 보여주신 것이지요. ‘세상적’이란 말은 ‘다스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가치의 핵심은 남을 다스리고 그래서 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힘을 기르고 치열하게 사는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세상적인 가치와는 전혀 다른 가치를 보여주셨고 몸소 본을 보이셨습니다. 죽기까지 순종함으로 섬김의 극치를 보여주신 것이지요. 대접받는 것보다 섬기는 게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2. 군중들의 무지
새끼 나귀를 타신 예수를 열렬히 환영한 무리들이 있었으니 바로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겉옷을 벗어서 길에 깔고 잎이 많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깔기도 하고 흔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승리와 기쁨에서 외치는 히브리어 환호입니다. 이를 직역하면 “구원을 베푸소서”, “제발 구원하소서”란 뜻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요, 이전과는 다른 권위를 갖고 하느님 나라 말씀을 선포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범상치 않는 힘을 목격한 이들일 터입니다. 그래서 로마의 식민치하에 사는 자신들의 처지에서 구원해 달라는 ‘정치적 구호'를 외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 그들이 얼마안가 “예수를 십자가에 달라”고 외쳤습니다. 정치적인 배신을 때린 것입니다.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해방'을 이뤄줄 예수는 빌라도 앞에 결박되어 서있고, 대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즉 현실 권력이 자신들 앞에 서 있었던 것이지요. 하느님 나라의 실체를 보지 못한 군중들은 권력 앞에 줄을 서게 마련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나라보다 보이는 힘이 그들의 현실적인 동기가 되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