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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326 인생의 위기

2014.03.26 05:50

이주현 조회 수:305

||0||014032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43:1-12
. 내     용: 인생의 위기 속에서 드리는 기도
1. 원수들이 목숨을 노리고 뒤쫓아 오는 상황에서 주님이 손수 이루신 일들을 생각함.
2. 준미의 변함없는 말씀과 가야 할 길,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을 가르쳐 달라는 기도.

. 묵상 말씀: “주님께서 손수 이루신 일들을 깊이깊이 생각합니다”(시143:5).
1. 죽은 지 오래된 사람
“죽은 지 오래된 사람”(3)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숨은 멎었고 온 몸은 굳었고 온기가 없어 차디찬 몸에 핏기 없이 늘어진 지체들, 미동조차 없는 무기력한 모습, 바로 그런 모습  아닐까요? 그런 모습이 바로 시인이 처한 상황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 그런 상황이 언제였는지 상상하기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사울 왕의 추격을 피해 광야에서 도망자로 지내던 시절일 수도 있고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몸을 숨기던 그런 시절일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그런 위기의 순간에 무슨 기도를 했으며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요? 오늘 본문은 그 내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님의 그 모든 행적을 돌이켜 보며, 주님께서 손수 이루신 일들을 깊이깊이 생각합니다”(5)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들이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바로 하느님이 행하신 일들을 돌이켜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하신 일들을 기억하되 ‘깊이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지나면서 기도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2. 무덤으로 내려가는 자
‘죽은 지 오래된 사람’은 위기에 처한 무기력한 사람의 모습을 연상합니다. 그러나 “무덤에 내려가는 자”(7)는 그 무기력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파멸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죽는 줄 알지만 무지와 무기력으로 인해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려가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그러한 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비결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먼저,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의 말씀을 듣게 해주십시오”(8)라고 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을 통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인생의 위기 속에서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은 확실한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 내가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할 이유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에 ‘내가 가야 할 길’(8)과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10)을 찾았습니다. ‘존재 이유’를 깨달았으니 ‘존재 방식’이 따라야 합니다. ‘왜’에 대한 답을 얻었으니 ‘어떻게’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삶의 위기는 존재의 이유와 방식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극복된다는 사실을 오늘 본문, 다윗의 고백을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