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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310 지붕 위의 풀

2014.03.10 08:23

이주현 조회 수:348

||0||01403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29:1-8
. 내     용: 악인의 사슬을 풀어주신 주님
1. 원수들이 박해를 했으나 의로우신 주님께서 풀어주심.
2. 원수들을 지붕 위의 풀같이 만드신 주님.

. 묵상 말씀: “그들은 지붕 위의 풀같이 되어, 자라기도 전에 말라버리고 만다”(시129:6).
1. 악인의 사슬
오늘 본문은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던 노래이다. 이들은 바벨론 포로로 이스라엘의 역사가 세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로우신 주님께서 악인의 사슬을 끊으시고, 나를 풀어주셨다”(4)고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집트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이스라엘은 한 시도 평안할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대적들이 그들을 괴롭혔습니다. 북으로는 앗시리아와 바벨론이 남으로는 이집트가, 요단 동편으로는 에돔과 이방족속들이 자리 잡고, 서편으로는 블레셋이 자리잡고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바벨론 포로로 끌려감으로 이스라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70년 만의 귀환은 이들에게 있어 정말 뜻밖의 역사였습니다. 포로기를 통해 그들이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새롭게 하며 귀환을 준비한 측면도 있지만, 그 귀환이 그런식으로 이뤄질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죠. 그래서 시인은 의로우신 주님이 악인의 사슬에서 풀어주신 것으로 노래한 것입니다.   동서남북에서 죄어오는 사슬을 주님이 끊으신 것입니다.
2. 지붕 위의 풀
그러한 사슬로 당신의 백성들을 박해하며 죄어오는 악인과 대적자들을 본문에서 “지붕 위의 풀”(6)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니라는 뜻이지요. 얼마 있다가 시들어 버릴 존재요, 쓸모없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그들은 정말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기세등등했고 정말 이스라엘을 능욕할 만큼 강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을 그렇게 사용하셨다는 뜻이지요. 방탕하고 부정한 이스라엘을 정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 하느님의 보호하심 속에 있는 이스라엘은 약하지만 강한 백성들이었던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면서 사는 백성들은 그런 확신과 긍지를 갖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작은 것에 집착하지 않고 죄악과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사방에서 조여 오는 대적자들이 있을지라도 그들을 ‘지붕 위에 난 한 줌의 풀’과 같은 존재로 여길 줄 아는 인식은 결코 자만심이 아닙니다. 대적자들 가운데서 보호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