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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306 기쁨의 단

2014.03.06 05:42

이주현 조회 수:349

||0||014030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26:1-6
. 내     용: 기쁨의 단
1. 시온에서 포로로 잡혀간 이들의 찬양과 고백.
2. 눈물로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고백.

. 묵상 말씀: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시편126:6).
1.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들
이스라엘 역사에서 포로기는 다양한 역사적 의미가 존재합니다. 타락한 유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 그 골격을 이루고 있지만 그 심판 또한 주님의 백성들을 새롭게 하시려는 하느님 구원사역의 의미도 또 한편의 주요 골격입니다. 고난과 통한의 역사이지만 그 속에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깊은 사랑과 섭리가 담겨있다는 뜻이지요. 포로 생활을 통해 이뤄놓은 신앙의 유산들- 경전문학의 형성, 회당 제도 수립, 유대인의 정체성 확립 등-과 업적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유대인들은 그 포로기라는 고난과 통한의 시절을 좌절과 탄식으로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한숨과 좌절 대신에 그들은 새로운 하느님의 역사를 맞이할 준비를 해 나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에는 웃음으로 가득 찼고, 그들의 혀는 찬양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입에서 ‘주님께서 우리 편이 되시었다’(3)고 했고, 다른 나라 백성들조차 ‘주님께서 그들의 편이 되셨다’(2)는 고백을 이끌어 냈습니다. 포로기라는 게 결코 ‘하느님 은혜의 단절’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기쁨의 단
신앙의 원리도 자연의 법칙과 원리 안에서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물론, 신앙의 원리가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초자연적인 기적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자연 원리와 보편 원리에 입각한 시인의 고백이 독백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뿌린 대로 거둔다’는 내용입니다.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원리이자 진리입니다. 그런 원리를 갖고 ‘눈물’을 씨앗으로 ‘기쁨’을 열매로 대입해 놓은 것이지요. 통한의 시절, 유대에서 끌려온 포로들은 그렇게 눈물로 기도와 말씀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낙심과 절망 대신 회당을 짓고 후세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시도를 감행했습니다. 바로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세’로 살았던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웃음과 찬양의 함성으로 고향 땅으로 귀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쁨의 단을 거둔 것입니다. 노아가 구원이라는 기쁨의 단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120년 동안 방주를 짓는 인내와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인생에서 기쁨의 단은 눈물이라는 씨앗이 뿌려져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공짜를 바라는 사람은 기쁨대신 절망의 단을 거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