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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304 우리 편이신 주님

2014.03.04 06:22

이주현 조회 수:321

||0||014030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24편1-8
. 내     용: 우리 편이신 주님
1. 주님이 우리 편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시인의 고백.
2. 우리 편이 되셔서 구원하시는 모습을 사냥꾼의 그물이 찢어지고 풀려나는 새에다 비유.

. 묵상 말씀: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났다”(시124:7).
1. 우리 편
하느님이 우리 편이 될 수 있을까요?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우리 편이 되어 주시는 분이실까요?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설명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서 주님이 우리 편이시라는 것은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수사적인 표현이며 간증인 셈입니다. 허물투성이인 연약한 존재와 생각과 뜻을 같이 하시기에는 그 분은 너무 고상하십니다. 물론 언약(계약)백성으로 삼으신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특별하신 섭리가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여기서 일방적으로 한 편을 들어주신 분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러면 우리와 차원이 다르고 영역이 다른 그 분이 우리 편이 되어 주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주님이 우리 편이 되도록 시인이 주님의 편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도록 하느님이 은혜를 베푸셨다는 뜻도 포함됩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의지하는 자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고 당신에게 희망을 두고 사는 사람을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주님이 우리 편이시다’는 의미는 ‘주님이 우리 편이 되어주셨다’가 맞습니다.
2.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났다
우리 편이 되셔서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참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냥꾼의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났다”(7)는 것입니다. 사냥꾼의 그물이 찢어지다니요? 여기서 찢어졌다는 것은 사냥꾼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우연하게 찢어진 틈으로 새가 날아갔다는 뜻도 아닙니다. 새도 예상치 못하고 새를 잡으려던 사냥꾼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 안에 포함된 그 의미와 속성이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냥꾼도, 사냥꾼이 쳐놓은 그물에 걸린 새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새가 풀려나듯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식도 그러하다는 것이지요.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8)고 했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의 생명도 지으시고 내셨습니다. 그 분이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우리 편이 되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결국 믿음이란 그런 가능성에 대한 신뢰입니다. 예상치 못하고 뜻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사는 것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