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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230 가난한 주님의 종

2013.12.30 22:08

이주현 조회 수:409

||0||01312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109:16-31
. 내     용: 가난하고 빈곤한 주님의 종
1. 악인들의 정체를 긍휼 없음과 주님의 종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로 규정.
2. 악인들을 심판하고 가난하고 빈곤한 주님의 종을 구원해 달라는 시인의 간구.

. 묵상 말씀: “그들이 나에게 저주를 퍼부어도, 주님은 나에게 복을 주십니다”(시109:28).
1. 가난한 자를 괴롭히는 자
지난 본문에서 부모와 자녀 대에 이르기까지 재앙을 내려달라고 저주를 퍼부었던 그 대상은  ‘선을 악으로 갚고, 사랑을 미움을 갚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악인의 정체를 오늘 본문에서 다시 한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빈곤한 자를 괴롭히는 자, 마음 상한 자를 못살게 하는 자’(16)로 말입니다. 가난하고 빈곤한 것도 서럽고 고달픈데 게다가 괴롭힘까지 당하니 죽을 노릇입니다. 상처 난 곳을 쪼아대는 잔인한 모습입니다. 이는 금수(禽獸)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일 터입니다. 합리적 이성이나 뜨거운 감정이 작동되지 않는 동물적 본능만이 작동되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이를 일컬어 ‘무자비’하다고 합니다. 맹자도 인간의 본성을 4단(四端)가르치면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언급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 무엇보다 가난하고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지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게 바로 무자비입니다. 인간의 선한 본성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2. 주님의 종
야고보서 기자는 그렇게 무자비한 사람에 대한 교훈을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심판은 자비를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자비합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약2:13). 무자비한 사람은 하느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에서 배제된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하느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니 마음이 허망해지고 마음이 허망해지니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간의 본성을 수용하며 사는 사람들은 상처를 쉽게 받습니다. “나는 가난하고 빈곤합니다. 내 마음이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22)라고 시인이 고백한 대로입니다. 그러니 주님께 도와달라고 간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복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시편기자는 끊임없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악인의 꾀를 쫒지 않고 오직 주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그런 사람’(시1:1-2)말입니다. 본문에서 시인은 그런 사람을 일컬어 ‘주님의 종’(28)으로 ‘가난한 사람’(22, 31)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종을 구원하기 위해 ‘그의 오른쪽에 계시다’(31)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