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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227 믿음과 결단

2013.12.27 07:57

이주현 조회 수:388

||0||01312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08편1:13
. 내     용: 믿음과 결단
1.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그 진실하심을 노래하기로 마음을 정한 시인.
2. 언약을 맺은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도우셔서 원수들을 물리치시고 승리하게 하심.

. 묵상 말씀: “하느님, 나는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시편108:1).
1. 믿음은?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성서 전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는 교훈과 가르침은 하느님과 그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느님이 이루신 일들과 또한 앞으로 이루실 일들,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요구하는 가르침들이지요. 하느님이 이루신 일들과 이루실 일들은 변함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런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그 태도가 바로 믿음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 믿음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크기와 넓이, 차원(질)이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그런 태도를 결정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지적인 깨달음이 있습니다. 주님이 하신 일과 언약에 대한 지적인 깨달음은 우리의 믿음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과연 지적 깨달음으로 믿음이라는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온 세상 만물을 통해 마지막에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하느님 당신을 드러내셨지만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영화롭게 해드리거나 감사를 드리기는커녕”(21) 생각이 허망해지고 마음이 어두워지는 게 인간입니다.
2. 다윗의 결단
온 세상을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와도 마음이 허망하고 어두운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더라는 뜻입니다. 지적인 성찰과 깨달음이 믿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되지는 못한 것이지요. 그러면 무엇이 중요한 요소일까요? 바로 ‘결심’입니다. 믿기로 마음을 먹는 것이지요. “만민 가운데서 주님께 감사드리며, 뭇 나라 가운데서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렵니다”(3)는 다윗의 고백처럼 고백과 찬양을 만민 가운데서 뭇 나라 가운데서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확실히 정하는 것”(1)입니다. 사실, 우리가 하느님을 알면 얼마나 알까요? 우리의 타고난 지적 한계로 인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지적 한계를 보충해 주는 게 바로 우리의 의지입니다. 그렇게 믿기로 결단을 하는 것이지요. 그 순간 우리에게는 새로운 지적 영역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교부였던 터툴리안(Tertullianus, 160~220?)은 “알고 믿는 게 아니라, 믿고 나서 아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