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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223 므리바의 추억

2013.12.23 07:10

이주현 조회 수:425

||0||01312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06:24-48
. 내     용: 이스라엘의 죄악과 하느님의 자비
1. 계속해서 열거되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죄악들과 그 원인. 그로인한 하느님의 징계와 재앙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
2. 이스라엘의 죄악은 주님의 약속을 믿지 않은 결과요, 하느님의 자비 또한 하느님과 맺은 언약 때문임을 언급함.

. 묵상 말씀: “그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계속하여 거역하며, 자신들의 죄악으로 더욱 비참하게 되었습니다”(시106:43).
1. 죄악의 근원
본문은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지은 죄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장막에서 불평만 하며 불순종하는 모습’(25), 그리고 ‘바알브올과 짝하고 제사 음식을 먹는 모습’(28), ‘므리바 물가에서 모세의 불순종“(32), 그리고 ”우상에게 바친 인신제사“(37)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죄악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 때문에 그 찬란한 신앙 유산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타락할 수 있을까요? 본문은 그 사실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낙토를 천하게 여기고 주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24). 주님의 약속을 알고는 있지만 그 약속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것입니다. 주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면 그 자리를 대신 꿰차고 들어앉는 게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계속하여 거역하며”(43). 바로 ‘자신의 생각’입니다. 주님의 약속과 그 약속에 대한 신뢰는 우리의 삶을 반듯하게 잡아 줍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 기반을 둔 판단은 죄악 가운데 머물게 한다는 가르침인 셈입니다.
2. 므리바의 추억
므리바에서 모세는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 그의 실수는 보기에 따라 작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가나안 입국 금지”라는 징계는 모세의 일생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징계였습니다. 백성들은 가나안을 목전에 둔 가데스에서 먹을 물이 없다고 원망하고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원망과 불평으로 인해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했건만, 그들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셈입니다. 속상해 하는 모세에게 하느님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저 바위에게 명령하여 물이 나오게 하라’(민20:8)고 하였으나 모세는 “그의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쳤다”(민20:11)고 했습니다. 물은 나왔으나 모세는 그 일로 그 엄청난 벌을 받은 것입니다. 모세는 38년 전 르비딤에서의 경험(출17:6)을 되살려, 하느님의 명령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 근거한 판단을 한 셈입니다. 우리의 지적 판단과 경험 또한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점에서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주신 언약 앞에서는 그 위치가 달라져야합니다. 분명한 우선순위가 존재한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