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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218 거룩한 언약백성

2013.12.18 07:21

이주현 조회 수:389

||0||013121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05:1-15
. 내     용: 영원한 약속
1. 주님께서 이루신 일들을 기억하고 전하고 생각하라는 권고의 말씀.
2. 주님이 허락하신 언약은 영원히 기억하시며 반드시 성취된다.

. 묵상 말씀: “그는, 맺으신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시105:8).
1. 기억하고 생각하라
회상(기억)과 생각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소중한 기능이면서 사람이 사람됨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사람됨’이란 생명의 주관자인 그 분의 뜻을 구하며 그 분의 뜻 가운데 살아가는 일, 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그 일은 혼자만의 결단과 다짐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이는 끊임없는 연습과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해집니다. 그 방식을 오늘 본문에서 시인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지요. 평소에 훈련과 연습이 안 되어있으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거나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을 섬기며 인간됨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평소에  회상하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의 능력을 힘써 사모하고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예배”(3~4)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적을 기억하고 내리신 판단을 생각”(5)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이 이루신 일들이 우리 삶 속에 자리를 잡게 되고 나아가 찬양으로 승화될 터입니다. 주님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일은 우리가 생명이 있는 동안 그쳐서는 안 될, 꼭 감당해야 할 하느님 백성된 이들의 소중한 일입니다.
2. 영원한 약속
그러면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내용이 뭘까요? 먼저,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5)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계획과 약속’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할 때, 그 의미는 그 분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 분의 생김새나 그 분의 존재 자체에 대한 신뢰보다는 그 분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언약에 대한 신뢰인 셈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계획과 약속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일을 통해 우리는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질그릇처럼 연약하고 허물 많은 인생들입니다. 인간이 지닌 한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지만,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신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약속을 품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약속을 삶 속에 품고 사는 이가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요,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지요. 주님을 섬기고 그 분께 예배하는 자의 차별화된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과의 언약 가운데 살아가는 거룩한 계약백성(covenant people)이 우리의 정체성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