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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216 티끌과 같은 존재

2013.12.16 07:32

이주현 조회 수:417

||0||01312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03:1-22
. 내     용: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1. 주님을 두려워하시는 사람들에게 한없는 자비와 은혜, 사랑을 베푸시는 주님.
2. 그 자비와 은혜와 사랑은 노를 끝까지 품지 않으시고  죄를 용서하시는 주님.
3.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주님의 사랑과 의가 대대에 이른다.

. 묵상 말씀: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랑도 크시다”(시편103:11).
1. 티끌과 같은 존재
본문에는 우리를 향한 주님의 태도를 몇 가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8), 노를 끝까지 품지 않으시고(9), 우리가 지은 죄를 그대로 갚지 않으시고(10), 우리의 반역을 멀리 치우시는(12) 그런 하느님으로 말입니다. 그야말로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충만하신 모습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본문은 이렇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창조되었음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며, 우리가 한갓 티끌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14). 문득, ‘왜 우리를 티끌과 같은 존재로 지으셨는가’ 라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피조물의 한계일 터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숙명입니다. 그것을 자각하고 주권자에게 취해야 할 태도를 성찰하는 게 우리의 역할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필요한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자비와 긍휼이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지요.  
2.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으면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로 거듭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이 그 사실을 확증해 줍니다. 그러한 주님의 오묘하심과 사랑하심을 깨닫고 사는 이는 어떤 사람일까요? 본문에서 다윗은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태도와 자세는 주님의 자비와 긍휼을 담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그런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 삶 속에는 주님의 자비와 긍휼을 통해 나타나는 삶의 내용들이 있습니다. 사랑과 자비로 단장해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일 터입니다. “평생을 좋은 것으로 흡족히 채워 주시는”(5) 주님의 은혜입니다. “바람 한 번 지나가면 곧 시들어, 그 있던 자리마저 알 수 없는” 풀과 같은 존재들인데, 제발 하늘 무서운 줄 알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알량한 권력과 물질의 탐욕에 인생을 저당 잡히고 하루살이처럼 버둥대며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는 주님의 살아계심을 너무 버거운 진실인가요? 오! 주여, 이 나라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