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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214 그대로 계시는 주님

2013.12.14 07:39

이주현 조회 수:367

||0||01312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02:1-28
. 내     용: 환난 때 드리는 기도
1. 바벨론 포로 시대의 고통과 슬픔을 개인의 차원에서 고백하며 자신의 신세를 탄식함.
2. 그러나 하늘과 땅은 사라지더라도 그대로 계시는 주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노래함.

. 묵상 말씀: “하늘과 땅은 모두 사라지더라도, 주님만은 그대로 계십니다”(시102:26).
1. 눈물 섞인 물
이스라엘 역사에서 바벨론 포로 역사는 잊기 힘든 수치의 역사이며 고통의 역사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물리적인 속박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서의 삶 보다는 어쩌면 더 나은 삶을 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정작 그들이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했던 것은 하느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그 절망감이었습니다. ‘이방 땅에서 결코 부를 수 없었던 주님의 노래’(시137:4)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러한 비탄스런 심정을 “광야의 올빼미와 폐허 더미에 사는 부엉이”(6)로 “기울어지는 그림자와 말라 가는 풀”(11)로 묘사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강가에서 눈물 섞인 물을 마시며 이러한 슬픔 심정을 노래로 기도로 주님께 올려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고향 예루살렘으로 귀환했습니다. 그곳에서 갈군 새로운 신앙의 터전으로 하느님 백성의 정체성을 더욱 강고히 하였습니다. 말씀에 대한 갈급함으로 새로운 경전문학을 만들어냈습니다. 눈물 섞인 물이 준 선물입니다.
2. 그대로 계시는 주님
그러한 시련과 고통 속에서 보석을 캐내는 비결은 다름 아닌 주님에 대한 기대와 사그라지지 않은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하늘과 땅은 모두 사라지더라도, 주님만은 그대로 계십니다”(시102:26)는 고백 속에 나타난 주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때문입니다. 주님이 만드신 하늘과 땅이 사그라지더라도 주님은 그대로 계신다는 것은, 온 세상의 창조물과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뜻입니다. 예루살렘이 불타고 그들이 수천리 떨어진 바벨론을 붙잡혀 왔더라도 주님은 변함이 없다는 뜻이지요. ‘주님의 햇수는 끝이 없다’(27)는 것입니다. 그 주님께 희망을 걸고 사는 이는 절망이 곧 희망으로 바뀔 것입니다. 환난이 축복과 은총의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바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 믿음과 고백 속에 사는 주님의 종들은 어떤 경우에서도 평안히 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자손들도 굳건하게 서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님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그래서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