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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207 왕이신 주님

2013.12.07 07:11

이주현 조회 수:387

||0||01312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99:1-9
. 내     용: 왕이신 주님
1. 왕이신 주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찬양하라.
2. 그의 보살핌과 다스리심은 정의와 공의, 그리고 거룩하심과 용서에 근거하고 있음.

. 묵상 말씀: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시99:4).
1. 주님의 왕 되심
주님의 다스림과 보살핌에 대한 의미는 세속적인 그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고대사회에서 유일한 통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왕국(kingdom)의 모델을 통해 하느님의 주권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은 백성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입니다. 백성들로부터 존귀와 신뢰를 받는 대신 백성들을 보살피고 나아가 다스릴 권한이 주어집니다. 문제는 그 권한이 남용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왕국은 영원한 통치 시스템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왕국이 종말을 고하면서 나타난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는 제도입니다.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공화국의 가치와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는 아직까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탁월한 제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인식과 여론 또한 절대적인 가치로 자리 잡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그 불완전함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왕국이든 민주주의든 우리의 삶은 다스림과 보살핌 속에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차원에서 ‘주님이 우리의 왕이 되신다’는 표현은 여전히 유효한 비유일 수밖에 없습니다.
2. 통치 원리
왕은 백성들을 다스리고 보살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사리사욕이 휘둘리지 않고 백성들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며 그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통치원리가 문제입니다. 다스림과 보살핌이라는 통치 원리가 제대로 된 가치에 기반이 되어 있다면 그 백성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반대로 제대로 된 통치 원리도 없이 사리사욕에 의해 통치가 이루어진다면 그 백성들은 불행한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왕이신 주님의 통치원리가 시인의 입을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주님의 속성이신 거룩함입니다. 성스럽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의 속성이 그의 통치 속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지요. 그 다음에는 공의와 정의입니다. ‘정의를 사랑하는 것이 주님의 능력’(4)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권세가 정의와 공의라는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한 대로 갚기는 하시지만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느님’(8)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다스림의 원리인 셈입니다. 다스림은 행한 것에 대한 판단과 상벌을 내리는 행위이지요. 벌을 주지만 결국 상을 주기 위한 벌이란 뜻입니다. 결국 자비와 긍휼이 그의 다스림의 원리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