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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121 주님이 함께하는 시련은 시련이 아닙니다

2013.11.21 07:45

이주현 조회 수:400

||0||013112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91:1-16
. 내     용: 주님을 간절히 사랑하는 자
1. 주님을 피난처, 요새로 삼는 자는 주님의 진실하심이 방패와 갑옷이 될 것.
2. 주님을 간절히 사랑하며 그의 이름을 알고, 그를 부르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들.

. 묵상 말씀: “그가 고난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시91:15).
1. 주님의 진실하심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할 때 그 믿음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막연하게 하느님, 그 존재에 대한 갈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한 그 분이 이뤄놓으신 일들과 앞으로 이루실 일들에 대한 믿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그 하느님의 신실하심이 그 믿음의 내용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 입으로 말한 것은 결코 번복하지 않는다”(시89:34). 시인은 주님의 신실하심이 우리를 지키는 방패와 갑옷이 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쟁에 나가는 용사에게 방패와 갑옷은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주님의 신실하심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실질적인 도구가 된다는 말씀인 셈입니다. 정확한 의미는 ‘그 주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믿음’이겠죠. 언제 어디서든, 어떤 경우에서건 주님은 신실하다는 그 믿음은 우리의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잡아줄 것입니다. 두려움과 근심으로 쪼그라든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해 줄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디메오에게 하신 말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막10:52)는 말씀이 그대로 성취되는 것입니다.
2. 고난을 받을 때에
살다보면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어디 한 둘 일까요? 수없이 많은 일들 가운데 이해가 되는 일들 보다는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더 많은 게 우리네 인생일 것입니다. 뜻하지 않게 당하는 시련과 고통, 예고도 없이 다가오는 고난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그럴 때 가장 큰 문제는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시험입니다. 그동안 믿고 의지했던 하느님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생기는 것이지요. 존재에 대한 부정이 생기거나 삶에 대한 회의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니면 버림을 받았다는 심각한 박탈감에 배신감도 느낄 수 있는 법입니다. 나의 방패와 갑옷이 되셔서 그 시련과 고통을 막아주실 줄 알았는데, 주님은 그 때 무슨 일을 하셨으며 어디에 계셨느냐는 항변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질문과 의혹에 대하여,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주십니다. “그가 고난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15). 고난 받는 자리에서 함께 고난 받고, 조롱 받는 자리에서 함께 조롱을 받겠다는 뜻입니다. 주님과 함께 받는 고통과 조롱은 더 이상 고통과 조롱이 아닙니다. 바로 축복이요, 은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