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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120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2013.11.20 07:19

이주현 조회 수:396

||0||013112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90:1-17
. 내     용: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1.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을 향해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겪은 사건을 배경으로 한 모세의 기도.
2. 유한성과 제한성을 지닌 인간이 이 세상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기도문.

. 묵상 말씀: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은 하느님이십니다”(시90:2).
1. 우리의 한평생
인간은 그 위대함과 함께 유한성이라는 두 개의 속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입니다. 신을 인식할 정도의 지적인 능력과 그 신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의지를 지닌 존재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인간은 위대한 존재인 동시에 유한함을 지닌 연약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성서에서 그렇게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존재(고후4:7)로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인간의 연약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5)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한 말씀에 생명이 부여되기도 하고 티끌로 돌아가기도 하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시인의 고백대로 우리네 인생은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과 같은 인생이 맞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 속에서 인생의 연약성과 더불어 무상(無常)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연약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터입니다. 인생무상 타령만 할 수는 없다는 뜻이지요.
2. 지혜의 마음
인간의 위대함이란, 이렇게 유한하고 연약한 인생이지만, 삶의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과 삶을 유의미하게 만들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주어졌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의지도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시인은 그 비결을 일컬어 “지혜의 마음”(12)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날을 세는 법”(12)을 아는 것이지요. 문제는 그것을 우리 스스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날을 센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근원을 깨닫는다는 것이지요. 인생의 길, 삶의 길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부여받은 생명의 근원지를 알아야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대단한 학력과 지식의 결과가 아님을 시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분, ‘하느님이 주님’이시라는 믿음을 통해 깨달아지는 고백입니다. 그 분이 나의 인생의 주인임을 깨닫고 고백할 줄 아는 태도 속에서 ‘그 자손에게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우리 손으로 하는 일이 견실하게’(16,17) 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의미가 생기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