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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114 길을 찾는 사람

2013.11.14 06:48

이주현 조회 수:374

||0||01311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88:1-18
. 내     용: 길을 찾는 사람의 기도
1. 길을 잃은 사람의 모습을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4)과 “주님의 기억에서 사라진 자”(5)등으로 표현.
2. 길을 찾기 위해 기도하는 시인의 모습을 보여줌.

. 묵상 말씀: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고, 첫새벽에 주님께 기도드립니다”(시88:13).
1. 길을 잃어버린 사람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동물이 아닙니다. 삶의 의미를 느껴야 합니다.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 생략되어있다면 그 사람은 살고 있으나 죽은 사람일 터입니다. 오늘 본문에 시인은 그런 심정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무덤으로 내려간 사람과 다름이 없으며, 기력을 다 잃은 사람”(4)과 같다고 했습니다.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같은 그런 모습입니다. 그것뿐인가요? “주님의 기억에서 사라진 자와 같으며, 주님의 손에서 끊어진 자와도 같습니다”(5)라고 했습니다. 심리적 정서적 박탈감으로 고독하고 쓸쓸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어찌보면 우울증과 같은 증세로도 보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밥만 먹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그 의미는 길을 찾을 때 가능합니다. 홀로 버려진 것과 같은 정신적, 영적 박탈감 속에서 느끼는 의미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그 자리에 있는지, 그 근원에 대한 깨달음이 아닐까요? 근원을 모르니 가야할 방향을 모르는 것이지요.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살아야 할 이유와 명분이 사라지는 것이지요.
2. 길을 찾는 이의 기도
그 근원을 어디서 찾아야할까요? 시편 기자의 고백은 우리에게 유용한 답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근원이 네 안에 있다”(시87:7). 주님의 산, 거룩한 언약 공동체에서 자신의 근원을 찾는 시인의 모습입니다. 이제 시인은 하느님께 드리는 것으로 길 찾기를 시작합니다.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으며, 주님을 바라보면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하였습니다”(9)라고 했습니다.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고, 첫새벽에 주님께 기도드립니다”(13)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그 길을 찾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찾고자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온종일”, “두 손 들고”기도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응답이 올 때까지 기도의 줄을 놓지 않겠다는 모습 아닐까요? “첫새벽”에 기도드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길을 찾기 위해 매일의 일과를 기도로 시작하겠다는 결단입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하느님께 드리겠다는 다짐입니다. 길을 찾기 위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믿음이 보입니다. 그런 시인은 이미 길을 찾은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