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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113 친히 시온을 세우시는 주님

2013.11.13 07:02

이주현 조회 수:380

||0||01311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87:1-7
. 내     용: 친히 시온을 세우시는 주님
1.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만민이 시온 백성이 될 것에 대한 예언.
2. 시온을 사랑하시는 주님, 그 시온을 라합과 바빌로니아, 블레셋과 두로, 에티오피아까지 그 영역을 넓힘.

. 묵상 말씀: “가장 높으신 분께서 친히 시온을 세우실 것이니”(시87:5).
1. 친히 시온을 세우시는 주님
성서에서 시온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바는 성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의 예루살렘에 있는 언덕을 뜻하지만, 그 곳에 솔로몬이 하느님의 성전을 건립한 이래 ‘성스러운 산’이라 하여 유대 민족의 신앙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후에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 언약 백성이 된 이스라엘 민족을 포괄하는 뜻으로도 사용되었고, 주님의 나라를 의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그 시온은 예루살렘 언덕과 그 곳에 세워진 성전을 뜻하는 물리적 지리적 공간이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그런 배타적 공간을 넘어서는 영적인 시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시온을 친히 세우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미 시온이 있는데 또 시온을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이집트를 의미하는 라합도 하느님의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갔던 바빌로니아도,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블레셋과 두로도, 먼 이방나라 에티오피아도 ‘하느님을 아는 나라로 기록하고, 시온에서 태어났다고 하겠다’(4)는 것입니다. 이미 하느님은 그곳에도 시온을 세웠지만 포로생활이라는 시련을 겪은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2. 우주적 교회
애초에 시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루살렘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죠. 하느님이 세우시고자 하는 시온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우주적 교회였습니다. 예루살렘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흘러나오는 은총과 구원의 샘물을 통해 만민을 구원하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결국 우주적 교회는, 하느님이 세우시는 교회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그 분의 은총과 구원을 노래하며 예배하는 그 곳이 바로 하느님이 세우시는 시온이 되는 것입니다. 경험의 세계에 지배를 받는 우리들입니다. 거기서 우리는 인식의 한계를 절감하기에 아직도 물리적인 공간은 유효합니다. 그래서 가치를 삶을 왜곡하며 오류를 범하기도 하지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상을 섬기는 우를 범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물리적 지리적 공간 개념을 벗어난 우주적 교회를 지향해야 합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시온을 만들어 나가고 교회로 만들어 나가야 됩니다. 그게 주님이 명령하신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