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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109 평화를 위하여

2013.11.09 06:11

이주현 조회 수:376

||0||01311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85:1-13
. 내     용: 평화를 위한 기도
1. 평화를 위해 용서를 빌며 주님의 진노를 풀어주실 것을 간구하는 고라 자손의 시.
2. 평화의 전제는 정의라는 사실을 언급함.

. 묵상 말씀: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시85:10).
1. 요원한 평화
이 땅에서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유사 이래로 인류는 평화를 구했으나 진정한 평화는 과연 존재했을까? 답은 ‘아니다’입니다. 그 이유는 세상이 주는 평화는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를 위해 평화를 깨는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하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그 평화를 위해 인류를 수십 번 멸망시킬만한 핵무기를 품고 평화를 말하는 그런 이상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효율과 경쟁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신자유시대에서 평화는 더 요원해졌습니다. 결국 평화를  위해 그동안 인류가 한 일은 죄를 지은 것과 주님의 진노를 산 것 뿐이었습니다. 그 죄를 용서 받고 그 진노가 풀어져야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음을 시인은 시와 노래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의 백성들이 지은 죄악을 용서해 주시며”(2), “주님께서 우리에게 품으신 진노를 풀어주십시오”(4)라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죄와 하느님의 진노 속에서는 진정한 평화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평화는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2. 정의와 평화
그렇게 사람의 죄와 하느님의 진노가 해결되지 않는 곳에 자연스럽게 임하는 것은 불의입니다. 왜곡된 가치로 인한 삶의 오류들인 셈입니다. 시기와 다툼, 분열과 분쟁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이 땅에 전쟁이 끊일 날이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그 문제의 해결은 하느님께로 향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느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내가 듣겠나이다”(8)라고 주님께 고백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들은 주님과의 관계로부터 비롯됩니다. 바로 죄의 문제이지요. 그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사회의 문제, 평화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사회의 문제는 결국 각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그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 곳에 임하는 것은 바로 “정의”입니다. 죄악과 진노가 사라진 곳에 정의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평화를 위협하는 게 있다면 바로 불공평한 분배와 불공정한 법 집행입니다. 나눔과 희생의 가치에 반하는 강자 독식의 원리이지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넘치지만 평화는 계속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참 아니러니 하게 와 닿는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