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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1108 시온을 향한 순례자

2013.11.08 06:48

이주현 조회 수:465

||0||01311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84:1-12
. 내     용: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이
1. 하느님의 전을 간절히 사모하며 시온의 순례길이 오른 이는 복이 있다는 고라 자손의 시.
2. 순례길에 오른 이는 주님과 동행하며 의지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주시는 은총과 복.

. 묵상 말씀: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시84:5).
1. 순례길에 오른 이
예루살렘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제사를 지냄으로 하느님과 일체감을 갖고 힘을 얻었으며 위로와 평안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의 궁전 뜰을 사모하였고 주님의 집에 거하는 것을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은 어디에 살던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기도를 올렸고 절기 때 예루살렘 성전을 찾는 것이 그들의 연중 행사였습니다. 그렇게 예루살렘 성전을 찾는 이들을 가리켜 “시온의 순례자”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렇게 순례길에 오른 이의 마음을 노래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주시는 힘을 얻고 사는 사람들’(5)입니다. “눈물의 골짜기”(예루살렘을 향해 올라오는 사람들이 거쳐야 하는 골짜기- The Valley of Bacca-로 물을 구할 수 없는 메마른 곳을 뜻함)를 지날 때도 솟아나는 샘물을 마시는 사람들입니다(6). 오늘도 그런 순례자들이 있습니다. 믿음을 갖고 주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영생의 기쁨과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2. 순례자의 복
공자의 논어에 “조문도 석사가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이지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그 길(道)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순례자'가 바로 그런 사람들 아닐까요? 그렇기에 시련과 고통을 감수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지요. 육신의 정욕과 탐욕을 멀리하고 높은 뜻을 이루기 위해 탐욕과 안락함을 버리고 순례길에 오른 사람은 이미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주님의 전을 사모하는 그 마음 자체가 이미 복이라는 뜻이지요. 그런 사람의 삶은 정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에서 시인은 순례자에게 내리는 또 다른 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로 정직한 자에게 주시는 복입니다.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주신다”(11)고 했습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사람은 정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빛과 어둠은 같이 존재할 수 없듯이, 거짓과 주님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또한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을 신뢰하기에 그들에게는 마음의 평화가 존재합니다.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하니 그의 마음도 든든합니다. 그게 복입니다.

* 우리 홈페이지 본문에서는 "조문도 석사가의"라는 한자어 표기를 인식하지 못하여 부득이 한글로 표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