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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828 버림받은 자의 기도

2013.08.28 06:41

이주현 조회 수:414

||0||013082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44:9-26
. 내     용: 버림받은 자의 기도
1. 주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백성들의 모습- 치욕을 당하고, 여러 나라에 흩어지고, 조롱거리가 됨-을 나열.
2. 주님께 도움을 구하는 자의 결심과 태도를 보이며 자비와 긍휼을 구함.

. 묵상 말씀: “일어나십시오. 우리를 어서 도와주십시오”(시44:26).
1. 주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자
본문에서 기자는 환난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환난으로 인한 자신의 처지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먼저 치욕을 당한다고 했습니다(9). 지금까지 베푸셨던 승리의 환호 대신 패배의 수치를 당하게 하셨다는 것이죠. 그 다음에는 여러 나라에 흩으셨다고 했습니다(11). 다른 나라에 포로 신세가 되거나 살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는 비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또한 이웃의 조롱거리, 웃음거리로 만드셨다고 했습니다(13). 사람들을 정말 힘들게 하고 곧잘 파멸로 이끄는 것은 물리적인 고통 보다는 정신적인 고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기자가 정말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백성을 한껏 자부심을 느끼던 백성들이 하루아침에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되고나니 이제 그들은 삶의 기반이 없어진 것 같은 고독과 수치심을 갖게 된 것이지요. 왜 그렇게 망가진 것일까요? 그 모든 것이 “주님께서 우리를 버려”(9)서 그리되었다는 했습니다.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은 그 기반을 주관하시는 분의 진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 회복
이제 주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서 그리되었으니 주님께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그 문제에 대한 분석이 옳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께로 돌아가는 방식, 그래서 삶을 회복하는 원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주님을 잊지 않았고, 주님의 언약을 깨뜨리지 않았”(17)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배반한 적이 없고, 우리의 발이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적도 없”(18)다고 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형식이지만, 그 내용은 환난 중에 도움을 구하는 자가 회복해야 할 내용들입니다. 기도는 구하는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구하는 자의 자세와 하느님에 대한 이해입니다. ‘주님을 잊었다’는 게 무엇인가요? 주님 없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려 놓는 것입니다.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죠. 그리고 주님을 배반하는 일과 길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회복입니다. 변화와 돌이킴을 뜻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삶에 대한 치열한 성찰은 돌이킴과 변화로 나가야 합니다. 거기서 우리는 “주님, 깨어나십시오”라는 당당함으로 주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