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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824 정공법(正攻法)

2013.08.24 07:54

이주현 조회 수:426

||0||01308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43:1-5
. 내     용: 정공법(正攻法)
1. 주님으로부터 버리심을 받은 느낌을 고백한 기자의 지독한 슬픔과 고독.
2. 그 속에서, 주님께서 길잡이가 되어줄 것과 주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릴 것을 고백하며, 하느님을 기다리겠다는 기자의 결심을 언급함.

. 묵상 말씀: “내 영혼아, 어찌하여 그렇게도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도 괴로워하느냐? 하느님을 기다려라”(시43:5).
1. 지독한 슬픔
사람이 극한의 고통이나 슬픔을 당하면 어떻게 될까요? 눈물도 적당히 슬퍼야 눈물이 나오는 법입니다. 기가 막히면 말이 안 나오듯,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기자는 그 지독한 슬픔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의 요새이신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2)라고 말입니다. 하느님이 정말 당신의 자녀를 버리실까요? ‘비록 어머니가 제 자식을 잊는다 하여도,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겠다’(사49:15)고 하신 주님이십니다. 나아가 “내가 네 이름을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네 성벽을 늘 지켜보고 있다”(사49:16)고 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럼에도 나를 버리셨다는 뜻은 그만큼 기자의 고통이 극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표현일 터입니다. 도대체 무슨 고통과 슬픔인지 자세한 언급은 없습니다만, 시42편과 짝을 이룬다는 점에서,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한 슬픔과 고통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엄청난 슬픔과 환난 속에서 기자의 선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불합리한 시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2. 정공법(正攻法)
정공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속임수나 술수를 쓰지 않고 정정당당히 공격하는 방법”을 뜻하면서, “정면(正面)으로 공격해 들어가는 방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는 공격해오는 적을 정면으로 대하겠다는 결심과 오기를 나타내기도 하며, 사건과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것을 공략한다는 전략적인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기자는 하느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지독한 슬픔과 환난 속에서 그 하느님에게서 그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정공법을 택한 셈입니다. 이제 기자는 주님의 장막으로 자신을 데려갑니다.(3) 그리고 기쁨으로 수금가락에 맞추어 감사의 노래를 드립니다.(4) 자신의 비탄을 나무라며, 주님을 기다릴 것을 독백의 형식으로 주문하고 있습니다.(5) 지독한 슬픔과 환난 속에서 절망대신 감사와 찬양으로 맞대응하는 모습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습니다. 그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파악하고 정면으로 맞대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삶의 시궁창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고, 찬양의 결실을 맺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