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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813 주님의 공정한 판결

2013.08.13 07:39

이주현 조회 수:434

||0||01308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35:11-28
. 내     용: 주님의 공정한 판결
1. 고독과 배신, 원수들로부터 조롱당하는 다윗이 주님께 구원을 호소함.
2.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주님의 재판과 판결을 요청하며 주님의 의를 선포하고 찬양함.

. 묵상 말씀: “재판을 여시고 시비를 가려주십시오”(시35:23).
1. 주님의 판결을 요청함
세상에 공정한 판결, 완벽한 판결이 있을 수 있을까요? 기름진 제물과 노랫소리 내 앞에서 집어 치우고 ‘공의를 물같이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암5:24)는 아모스 예언자의 불호령 같은 예언의 말씀에 나타났듯이 세상에서 선악이 올바로 판단되고 평가받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일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아모스를 통해 그런 예언을 하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런 공의와 정의에 갈급해 하는 다윗의 심정이 비탄한 마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윗의 그런 심정이 하느님의 공의와 정의에 부합되는 일인가의 판단입니다. 자신의 감정이 개입되고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에서 보편적인 가치와 공의를 밝혀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간구가 단지 자신의 사적인 감정이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탄원이라고 한다면, 그 기도는 자신의 한풀이는 될 지언정 하느님의 의를 드러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재판을 여시고 시비를 가려”달라는 다윗의 요청은 그의 간절함과 아울러 하느님의 의라는 데 기도와 삶의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2. 주님의 의를 선포함
그렇습니다. 다윗의 기도가 그토록 우리에게 교훈이 되고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그의 간구 속에 들어있는 ‘하느님의 의’ 때문입니다. 자신이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 자신의 감정과 이해관계를 떠난 신앙의 영역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도가 하느님의 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고백한 셈입니다. 그래서 “내 혀로 주님의 의를 선포하겠습니다”(28)라고 고백한 것이지요. 하느님 앞에서 사는 사람들, 즉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자신의 의’ 보다는 ‘하느님의 의’를 앞세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의를 드러내는 일이라면 자신의 생명까지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죽으신 예수님이 그랬고, 평생 주님의 복음을 전하다 순교의 길을 택하신 사도 바울의 삶이 그랬습니다. 우리 삶 속에서 ‘하느님의 의’라는 것은 양심에 기반을 둔 ‘보편타당한 가치와 상식’입니다. 보편 타당한 가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공의롭고 정의로운 사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런 모습의 본을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