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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810 약자 편에 서신 주님

2013.08.10 06:48

이주현 조회 수:438

||0||01308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35:1-10
. 내     용: 약자 편에 서신 주님
1. 자신의 원수들로부터 구원해 달라는 다윗의 기도.
2. 주님은 약한 사람을 건지시고 억압받는 사람을 건지시는 분이라는 고백.

. 묵상 말씀: “주님은 약한 자를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며..”(시35:10).
1. 약자의 편에 서신 주님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신 보다 10배의 재산이 많은 사람을 보면 시기심이 생기고, 100배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보면 존경심이 생기며, 1000배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보면 노예가 된다’는 말 말입니다. 자기가 어떻게 넘볼 수 없을 만큼의 재산과 능력을 가진 사람 앞에서 스스로 따르고 노예가 되려는 인간의 본능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문구인 듯싶습니다. 대개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사람들은 약자보다는 강자 편에 서기를 좋아합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그 어떤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가지는 하느님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약자 편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억압을 받는 자의 편이라는 사실입니다. 강자와 억누르는 권력자의 편에 서야 삶에 보탬이 되는 세상의 이치와 원리와는 전혀 다른 하느님의 속성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런 고백을 하면서 “이것은 나의 뼈 속에서 나오는 고백”(10)이라고 했습니다. 뼈에 사무치도록 체험한 바라는 것입니다.
2. 내 편이 되어달라는 기도
기자의 형편과 처지에 대한 이해 없이 오늘 본문의 기도 내용만을 보면,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보채는 듯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은 생략되고 무조건 매달려 자기편이 되어달라며 떼를 쓰는 장면이라고 할까요? 자신과 상대편이라는 설정에서 무조건 자기편이 되어달라는 것은 하느님의 공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선과 악, 또는 의와 불의라는 가치 판단의 문제라면 시각이 좀 달라집니다. 자신과 다투고 자신을 추격하고 목숨을 노린다고 해서 저들이 멸망을 당해야 한다는 것은 이치와 도리에 맞는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그런 내용이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로 독자들에게 읽히는 것은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신앙고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하느님에 대한 다윗의 신앙고백 속에는 하느님 앞에서 그런 기도를 드릴만 한 삶의 내용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뼈 속에서 나오는 고백”처럼 다양하고 진실한 삶의 내용이 담보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단순히 세치 혀의 나불거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한 사람이 아니면 그런 기도,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