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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725 애원하는 기도

2013.07.25 07:59

이주현 조회 수:475

||0||013072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 28:1-9
. 내     용: 애원하는 기도
1.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해 달라며 두 손을 치켜들고 울부짖으며 드리는 기도
2. 애원하는 간구를 들어주심 것에 대한 감사와 찬양을 드림

. 묵상 말씀: “두 손을 치켜들고 주님께 울부짖을 때에,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주십시오”(시28:2).
1. 열정
인생의 참된 깨달음을 위해서 세 가지 필수요건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는 좋은 스승입니다. 참된 지식과 인격을 갖춘 스승을 만나는 것, 그것은 은총입니다. 둘째는 도반(道伴)입니다. 이는 불교용어로 함께 불도(佛道)를 닦는 벗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정입니다. 치열함이 있어야한다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의 애원 속에서 그러한 구도자의 치열함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어쩜 저렇게 열정적으로 주님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주님께서 귀를 막지 마시고, 입을 다무시지 말아 달라’(1)는 기도에서 말입니다. 입을 다물고 귀를 막는 것은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느님을 의인화 시킨 표현입니다. 하느님이 그러실 리 만무하지만 그러시면 안 된다는 간절함의 표현이지요. 그러면서 기자는 ‘두 손을 치켜들고 울부짖으며 애원하는 기도’(2)를 드리고 있습니다. 두 손을 들고 기도한 사람은 알 테지만 금식만큼이나 힘든 게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울고싶다고 울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만한 애절함, 열정이 느껴집니다.
2. 깨달음과 기적의 전제
그러한 치열함과 열정을 갖고 애원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이 있다면 깨달음일 것입니다. 주님께 애원하는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 애원의 강도만큼 찬양과 감사의 강도가 정해지게 마련입니다. 본문에서 ‘애원하는 간구를 들어주셨으니’(6)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을 찬양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자신만 찬양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찬양을 명령하는 모습 속에서 강렬한 확신이 느껴집니다. 간구한 만큼 그 응답에 대한 열정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주님께서 그 간구를 어떻게 들어주셨는지 나타나있질 않습니다. 애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애원하는 다윗의 마음속에 주님이 주시는 깨달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응답이 어떤 것이든 기도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지요. 나의 전 존재를 투명하게 열어놓고, 그 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시하는 자세, 거기서부터 깨달음과 기적은 시작이 되는 법입니다. 문제는 그런 치열함과 열정의 계기가 좀처럼 쉽게 주어지질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삶의 애절함을 이끌어내는 고난과 고통도 은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