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30711 메시야의 고난

2013.07.11 07:03

이주현 조회 수:442

||0||013071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22:1-18
. 내     용: 메시야의 고난
1. 불러도 대답 없는 하느님(1-2),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받는 모욕과 비방(6-7), 나아가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15)는 고백.
2. 그런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원수들의 모습.

. 묵상 말씀: “그러나 주님은 거룩한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시22:3).
1. 메시아 시편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고난당하시면서 남기신 말씀과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메시아 시편'(Messianic Psalms)이라고 부릅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1) 이 말씀은 십자가에서 남기신 말씀입니다. “나의 겉옷을 원수들이 나누어 가지고, 나의 속옷도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 가집니다”(18)는 말씀은 십자가 밑에서 실제로 이루어졌던 내용입니다. 1,000년 후의 일들을 눈앞에서 보듯 기록된 예언들이 예수님의 고난이 메시아적 고난이었음을 다시금 상기 시켜줍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하느님의 침묵하심, 그리고 버림받아 고난 당하는 메시야의 모습, 뼈 마디가 녹아내리는 듯한 고통과 고독을 감내하며 인류 구원 사역을 이루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메시야의 고난이었고, 나아가 오늘날 의인의 고난으로 와닿습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드리는 일, 그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암시합니다.
2. 찬양을 받으실 분
그러한 메시아적 고난은 처절한 고독과 고통 속에서 이루어 졌지만, 하느님의 뜻은 좌절되지 않았습니다. 불러도 듣지 않으시고 모르는 체 하시며 대답 없는 하느님이시만, 그럼에도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당하는 고난과 고독이 찬양으로 승화되는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데 고난과 고독이 결코 방해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앙의 세계는 참 신비스럽습니다. 과연, 세상의 원리와 가치와는 맞질 않습니다. 안개와 같은 적막감 속에 희미하게 비치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포기할 줄 아는 결단을 주문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뜻을 철저히 부정하고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드리기 위한 결단을 주문하는 모습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고통과 고난이 자신의 신앙과 인격, 성품을 성숙시키고 나아가 찬양으로 승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람의 모습이 바로 이 모습이 아닐까요? 벅차오르는 감동과 감격이 이 새벽 나의 가슴을 적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