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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315 욥의 탄식-죽음 동경

2013.03.15 06:34

이주현 조회 수:712

||0||01303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3:11-19
. 내     용: 욥의 탄식- 죽음의 동경
1.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 했다’는 자기 부정에 이어 이번에는 죽음에 대한 동경을 탄식으로 쏟아내고 있음.
2. 죽음에 대한 동경은 곧 ‘그 곳’을 향한 동경으로 나타남.

. 묵상 말씀: “그 곳은 악한 사람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하고, 삶에 지친 사람들도 쉴 수 있는 곳인데”(욥3:17).
1. 생명 경외
‘살아있음’에 대한 성찰은 살아있는 모든 존재, 특히 하느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한 생명이 주는 의미가 그만큼 각별하기 때문입니다. 한 생명이 존재하기까지 그 과정 속에는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존재와 영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화이트헤드(A.N. Whitehead, 1861-1947)는 ‘nexus'(연계)라는 개념 속에서 세상의 본질과 실재를 풀어냈습니다. 이 세상의 본질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독립되거나 고정된 물체가 아니라 수많은 존재와 영역들이 연결되어있는 상생의 고리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신비이고 나아가 은총입니다. 이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하느님의 존전에서 ‘살아있음’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나타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필연과 우연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유지시켜준다는 사실, 이는 우리에게 이 세상이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 속에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치면서 유지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2. 죽음 동경
‘연계’와 ‘상생’이라는 삶의 본질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삶과 죽음 또한 하나로 연결된 영역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도 늘 가까이 있는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파괴하는 것은 상생과 연계의 고리들을 부정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 욥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때가 되면 생명체는 소멸이라는 과정을 거쳐 또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며 연계의 원리를 이어갈 터인데, 욥은 이를 인위적인 접근으로 왜곡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왜곡은 오류를 낳는 법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창조의 섭리와 생명의 원리를 부정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지요. 다행이 그러한 왜곡과 탄식이 하느님을 조심스럽게 피하고 있습니다만, 욥 정도의 신앙의 내공을 지닌 사람으로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말 피하고 싶은 현실의 고통을 이해는 합니다만, 그런 식으로 생명과 창조의 원리를 왜곡시키는 모습은 ‘아니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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