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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117 백성들의 회개

2013.01.17 06:49

이주현 조회 수:597

||0||01301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라기 10:1-44
. 내     용: 에스라의 기도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
1. 에스라가 슬피 울며 기도하자 백성들도 함께 슬피 울며 기도하였고, 에스라의 뜻대로 이방여인들과 그 자녀들을 보낼 것을 약속함.
2. 에스라는 포로에서 잡혀갔다가 돌아온 백성들은 모두 모이라고 한 후, 결단을 촉구함.
3.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백성들이 이방여인들과 자녀들을 내보내는 데 동의하였고, 조사에 착수함.

. 묵상 말씀: “포로로 잡혀 갔다가 돌아온 백성들이 지은 죄 때문에, 밤이 새도록 밥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으며, 슬피 울었다”(라10:6).
1. 기도의 영역
과연 기도를 어디까지 기도라 할 수 있을까요? 한 풀이 하듯 내뱉은 간구와 고백을 기도라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에스라의 모습은 그런 기도의 범주를 생각해게 하는 말씀입니다. 에스라의 기도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감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감동은 저절로 우연히 생기는 게 아니라, 상대의 진실함과 헌신을 통해 다가오는 자발적인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에스라의 기도는 백성들을 움직였습니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였고 자진하여 이방 여인과 그 아이들을 내 보낼 것을 다짐하게 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진실한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 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나아가 에스라의 기도 영역은 성전에서 옷을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뜯는데 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의 기도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해야 할 일을 실행에 옮기는 것, 거기까지였습니다.
2. 민주주의 법칙
절대적인 법과 뜻이 존재하는 공동체에 민주주의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더구나 인간 세계를 타락하고 범죄한 집단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언약 공동체에서 말입니다.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백성들이 주인이고, 백성들의 의사에 따라 공동체가 움직여 나가는 시스템입니다. 타락한 백성들과 지적, 경험적 한계를 지닌 ‘인간의 뜻’에 대하여 잠재적 죄성을 지적하는 신앙공동체에서 과연 그런 민주주의는 어떤 의미일까요? 사람의 뜻과 하느님이 뜻에 대한 분명한 우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민주주의 원리가 언약 공동체, 계약 백성들에게 적용될 수는 있을까? 오늘 본문은 그 내용을 적게나마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백성들이 이방여인과 그 아이들을 내보내기로 다짐하는 가운데 요나단과 야스만이 반대를 하였고 십브가가 동조했다고 했습니다.(15) 요즘 말로 소수 의견인 셈입니다. 절대적인 하느님의 법이 존재했던 이스라엘 공동체에 미흡하지만 그런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되었다는 게 참 신기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