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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116 에스라의 중보기도

2013.01.16 06:47

이주현 조회 수:645

||0||01301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라기9:1-15
. 내     용: 포로귀환 백성들의 타락과 에스라의 중보기도
1. 먼저 귀환한 백성들이 이방사람들의 딸을 아내로 며느리로 맞이했다는 말을 듣고 에스라는 기가 막혀 겉옷과 속옷을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뜯으면서 주저 앉음.
2. 에스라는 하느님께 백성들의 죄를 고백하는 중보기도를 드림.
3. 백성들을 대신해 하느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드림.

. 묵상 말씀: “우리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감히 주님 앞에 나설 수 없습니다”(라9:15).
1. 에스라의 탄식
1차 포로 귀환 때 바빌론을 떠난 백성들의 타락으로 에스라가 탄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주변의 이웃 이방족속들과 통혼을 하였습니다. 통혼은 율법으로 금지된 풍습이었고 하느님 신앙의 순결성과 정통성을 지키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서였습니다. 그 사실을 잘 깨닫고 지켜야 할 포로 귀환 백성들, 그것도 관리들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그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에스라로 하여금 옷을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뜯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같은 강력한 영적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 추측을 해봅니다. 1차 포로귀환을 수행한 스룹바벨과 예수아 같은 지도자의 공백을 메울 지도자가 나타나질 않았던 것입니다. 지도자 없는 이스라엘, 이미 영적 공백기는 예견된 일이었고, 영적 공백은 자연스럽게 타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비록 포로의 후예였지만 율법에 정통하고 신앙의 내공이 다져진 에스라를 그래서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2. 에스라의 중보기도
찢어진 속옷과 겉옷, 뜯겨진 수염과 머리카락을 그대로 한 채 에스라는 백성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합니다. 구구절절 안타까움과 슬픔이 배어있습니다. 무릇 지도자란 그런 모양입니다. 남의 죄를 자신의 죄처럼 생각하고 대신 짊어지고 가려는 그런 태도 말입니다. 그런 지도자의 기도가 그러했듯, 에스라의 기도는 죄를 범한 백성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중보기도를 통해 토해내고 있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은 성찰과 고백을 통해 죄를 뉘우치고 그리고 철저하게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것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은혜를 베풀어준 하느님 앞에서 “낯이 뜨거워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음(6)을 고백하였고 “우리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10)냐는 탄식과 “어느 누구도 감히 주님 앞에 나설 수 없”(15)다는 체념도 눈에 띕니다. 이러한 기도 속에는  결국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에스라의 절박함이 보입니다. 그래야만 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 에스라의 태도가 오늘날 영적 지도자들에게 주는 교훈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