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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0914 에스겔의 행위 예언

2016.09.14 21:46

이주현목사 조회 수:41

1609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12:1-28

. 내 용: 에스겔의 행위 예언

1.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과 같은 행위를 하게 함으로 포로로 끌려 갈 것을 예언함.

2. 근심에 싸여 음식을 먹고 놀라움에 싸여 마시게 함으로 예루살렘 멸망의 공포를 예언함.

 

. 묵상 말씀: “시람아, 너는 반역하는 백성들 가운데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려고 하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12:1).

1. 에스겔의 행위 예언

오늘 본문은 에스겔의 행위 예언(action prophecy)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위 예언은 예언자의 행위를 통해 예언을 하는 모습으로 패역하고 완고한 백성들을 위해 간혹 사용하게 하시던 예언 행위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두 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포로로 글려가는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이미 1,2차에 걸쳐 끌려간 적이 있는지라 눈에 익숙한 모습일 터입니다. 짐을 대 낮에 내다놓고 저녁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끌려 나가는 모습을 연출한 셈이지요. 상벽에 구멍을 뚫고 짐을 그 곳으로 내다 놓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곧 느브갓네살 왕이 지휘하는 바빌론을 통해 유다가 망하고 남은 자들은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을 선포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근심에 싸여 음식을 먹고 놀라움에 싸여 물을 마시게 함으로 예루살렘 멸망의 공포를 예언하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둘 다 유다의 멸망과 그 멸망이 주는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예언인 셈입니다. 이 예언은 시드기야(597-586 B.C)왕 의 처참한 말로(왕하 25)를 통해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반역하는 백성들을 향한 하느님의 자비

그러면 왜 그런 행위를 통해 예언을 하게 하신 것일까요? 1,2차 포로를 경험한 유다백성들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행해졌던 역겨운 우상 숭배(에스겔 8)가 그 좋은 예입니다. 죄에 대한 무서운 공포감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반역하는 백성이긴 하지만, 혹시 그것을 보고서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3). 반역하는 백성, 그들은 정말 마음이 돌같이 굳은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귀가 있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볼 눈이 있어도 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혹시하는 맘으로 그 행위 예언을 하게 한 것이지요. ‘혹시라는 표현 속에는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하는 짓을 보면 가망이 없어보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언을 하게 하신 모습 속에서 죄악에 대한 인간의 책임 소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에 전율이 느껴집니다. 결국 남유다가 망함으로 이스러엘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에스겔의 환상과 행위 예언도 말입니다. 그러나 그 에언 속에 담긴 혹시나하는 하느님의 마음은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자비와 긍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