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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0909 하느님의 영광이 떠난 예루살렘 성전

2016.09.11 21:01

이주현목사 조회 수:19

1609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10:1-22

. 내 용: 성전을 떠나시는 하느님

1. 그룹들을 통해 숯불 심판을 선포.

2.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시는 하느님.

 

. 묵상 말씀: “주님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 그룹들 위로 가서 머물렀다”(10:18).

1. 그룹을 통한 하느님의 심판

패역한 예루살렘을 향한 하느님의 숯불심판이 그룹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왜, 그룹들을 통해 심판에 대한 환상을 보이시는 것일까요? 그룹(케르부, כרוב)은 하느님의 거룩함과 권능을 수호하는 역할이 주어진 천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에스겔서(1:15-21)에서도 등장하고 있고 구약 창세기(3:24)와 출애굽기(25:18), 사무엘하(22:11)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수종을 드는 일종의 천사들인 셈입니다.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천사들의 등장은 신약시대에 와서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 천사의 역할이 필요가 없어진 셈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맡은 존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아닐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중재자 역할이 없을 당시에는 천사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메시지와 뜻을 전달하면서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천사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셈입니다.

2. 하느님의 영광이 떠난 예루살렘 성전

예루살렘 성전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장소입니다. 예루살렘이 시온성이 되고 성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전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머물렀던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떠나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 그룹들 위로 가서 머물렀다”(18). 그룹을 통해 성전 문지방으로 옮겨 임하셨던 상황(9:3; 10:4)과 정반대의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성전은 이제 더 이상 하느님의 성전으로서 의미와 권위를 상실한 것입니다. 이제 솔로몬 성전은 웅장한 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공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성전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고전6:19). 문제는 하느님의 영광이 머물고 있느냐이겠지요. 하느님의 거룩한 영이 내 안에 머물고 계시다는 믿음과 고백, 그리고 성결한 삶이 그 전제일 터입니다. 거룩하신 주님의 영광은 죄로 오염된 곳에 머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전이라고 해서 다 성전이 아니듯,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다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