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28 토기장이 손에 쥐어진 진흙
2015.05.28 07:20
15052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8:1-17
. 내 용: 토기장이를 통해 주신 교훈
1.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는 진흙과 같은 유다가 고집대로 행동한 것을 지적.
2. 레바논 산꼭대기에 쌓인 눈과 눈이 녹아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통해 주시는 교훈.
. 묵상 말씀: “이스라엘 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렘18:6).
1. 너희는 내 손 안에 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영역을 포괄적으로 우리는 보통 ‘하느님의 주권’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인 영역인 셈입니다. 그러한 주권을 인정하는데서 인간은 자신의 길을 찾기 시작합니다. 가장 올바른 길과 적절한 길을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느님은 예레미야에게 그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기장이에게 가서 그 내용을 보라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토기장이가 손 안에 진흙을 갖고 물레를 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토기장이 손 안에 쥔 진흙은 토기장이의 의도대로 빚어지게 마련입니다. 이에 대하여 진흙은 아무런 역할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진흙의 운명은 단지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습니다. 바로 육신의 몸을 입고 물리적 제약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아무리 인간의 역할과 권한을 주장하면서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모습은 일면 멋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멋으로만 살 수는 없지요.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손 안에 있음을 안다는 것, 거기서 제대로 된 인생살이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2. 이정표도 없는 길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는 진흙과 같은 존재임을 망각한 유다 백성들, 그렇게 하느님의 존재를 망각한 결과를 예언자는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행동”(12)했다고 말입니다. 유다 백성들이 끊임없이 죄악에 빠지고 하느님을 반역하는 행위 배경에는 그러한 상관관계가 있었던 것이죠. 하느님에 대한 존재 부정은 곧바로 자신의 악한 본성의 포로가 된다는 것 말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레바논 산의 험준한 바위 봉우리에 쌓인 흰눈과 눈이 녹아 흘러 내리는 시원한 물줄기를 예로 들면서 유다의 죄악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얼핏 이해하기 쉽지 않은 비유입니다만, 하느님의 정하신 법칙에 순응하는 자연과 달리 고집대로 행하는 유다의 반역 행위를 지적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느님이 정하신 원리, 자연은 거기에 순응하기에 균형이 잡히고 조화롭고 아릅답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죠. 하느님을 떠나 자신의 길을 간 것은 가상한 일입니다만, 결국 그들이 들어선 길은 ‘이정표도 없는 길’(15)이었음을 예언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가상하지만 그 결과가 비참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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