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50526 물가에 심은 나무

2015.05.26 07:32

이주현목사 조회 수:90

15052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7:1-18

. 내 용: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은 백성이 되라

1. 유다의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분노와 주님만을 의지하라는 예언자의 가르침.

2. 예언자의 고민과 고통을 주님께 아뢰면서 도움을 요청.

 

. 묵상 말씀: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17:7).

1. 물가에 심은 나무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는 가르침은 성서에서 반복해서 가르치는 교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물가에 심은 나무에다 비유하는 직유법(直喩法)으로 그 삶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는 무더위가 오거나 가뭄이 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물가에 있기 때문이지요. 이 비유는 파멸 당하기 직전에 처해있던 유다의 처신을 염두에 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유다는 이집트와 바빌론 사이를 오가며 그들의 도움을 받기를 원했으나 결국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파멸이었습니다. 이렇게 엄혹한 역사 앞에서 유다에게 주고자했던 교훈은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하느님만을 의지하라는 것이죠. 하느님을 의미한다는 것은 하느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문제를 극복하고 죄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만물보다 더 거짓되고 아주 썩은사람의 마음을 의지하지 말고 각 사람의 마음과 심장을 살피시는 하느님’(10)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을 사는 원리이며 승리하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제 힘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힘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2. 예언자의 삶

파멸 직전의 조국에 살면서 심판과 징계를 선포해야하는 예언자의 삶이 편안할 수는 없을 터입니다. 세상을 보는 영역이 다르고 사는 방식이 다르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에게 다가온 삶의 모습들은 고독이었고 고통이었습니다. 의미는 있었지만 재미는 없었던 셈입니다. 삶에 지워진 무게는 있었지 그로 인한 세상적인 보상은 없었던 셈입니다. 조국에 대한 애정과 백성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선포한 예언은 위협한대로 되게 해보라’(15)는 빈정거림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자신을 고쳐 달라’(14)고 했고, ‘저를 살려 달라’(14)고 간구했던 것이지요. 평생을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명과 명예로 살았는데, ‘재앙의 날에 수치 만은 당하지 않게 해달라’(18)는 간구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독한 고독과 비탄스러운 간구 속에서 예레미야에게 지워진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들도 그런 삶의 무게가 느껴져야 합니다. 이를 두고 복음서 기자는 자기 십자가라고도 했지요. 그래서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이 세상에 미련을 두고 살다가는 롯의 아내처럼 소금기둥이 될 수도 있을 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