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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523 예레미야의 운명

2015.05.23 06:56

이주현목사 조회 수:48

1505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6:1-13

. 내 용: 예레미야의 운명

1. 예레미야에게 인륜대사(결혼, 장례 참석 등)를 금할 것을 명령하시는 하느님.

2. 유다에게 내려진 하느님의 징계는 우상과 불순종 때문임을 답변하게 하심.

 

. 묵상 말씀: “너희는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며, 내 명령을 따라 순종하지 않았다”(16:12).

1. 유다에게 내린 하느님의 진노

그동안 수차례 유다에게 내릴 하느님의 심판과 징계를 살핀 바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하느님의 진노에 직면하게 될 예레미야가 취할 자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끔찍한 심판에 대한 우회적인 묘사인 셈입니다. 먼저 아내를 취하거나 아들, 딸을 낳지 말 것’(2)을 명령하셨습니다. 낳아봤지 곧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할 바엔 차라리 태어나니 않는 게 낫다는 뜻이죠. 그리고 초상집에 가지 말 것’(5)을 명령하셨습니다. 모두가 다 죽을 터인데 누가 누구를 위해 곡을 하거나 슬퍼할 겨를이 없다는 뜻입니다. 오죽하면 친부모를 잃은 사람에게도 위로의 잔을 건 넬 사람이 없을 것’(7)이라고 했을까요? 그만큼 유다에 내릴 심판과 징계는 끔찍하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보여주신 셈입니다. 나아가 유다에 내릴 심판을 기정사실화 한 셈이지요.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마음이 굳어져 돌이킬 기회를 잃어버린 유다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그런 식으로 보여주신 셈입니다. 그런 심판의 경고를 사실로 수용하고 믿었다면, 유다 백성들의 운명은 달라졌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2. , 그렇게 하셨을까요?

무엇 때문에 주님께서 무서운 재앙을 선포하시는가?’(10)라는 질문을 백성들이 할 때, ‘이렇게 답변하라’(11)고 주신 내용이 11-13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나를 버리고 다른 신을 쫓아가 그들을 섬기고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11)고 지적하셨습니다. 신성 모독죄인 셈입니다. 이는 다른 예언서와 예언자들이 반복해서 지적한 죄목이기도 합니다. 모세와 그 백성들에게 친히 내리신 십계명의 제 일계명이기도 하지요. 하느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죄악의 출발이요 뿌리인 셈입니다. 그러면 왜, 하느님의 백성들은 우상을 섬겼을까요? “너희는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며, 내 명령을 따라 순종하지 않았다”(12)고 했습니다.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고집이 바로 그 원인인 셈입니다. 이러한 지적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동안 예레미야는 여러 번(7:24, 9:14, 11:8, 13:10)반복해서 같은 지적을 해왔던 터입니다. 결국 마음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 속에 하느님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굳세게 잡아주시는 그런 하느님 말입니다.